한 지자체가 일반가정 등지에서 수거한 쓰레기 재활용품을 환경업체에 팔아 연간 수억원대의 고수익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천안시(시장 성무용)에 따르면 최근 행정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가정에서 수거한 쓰레기 재활용품에 대한 입찰을 실시해 파지와 고철류로 1억7천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어 플라스틱류로 5억5천950만원, 파병류로 3천410만원, 공병류로 488만원 등 모두 7억6천858만원의 수입이 가시화 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도 처음으로 재활용품을 공매해 5억1천만원의 수입을 올리며 여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샀다.

시가 재활용품 매각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2008년 서북구 백석동 1만9천451㎡의 터에 쓰레기 재활용품 선별시설을 완벽하게 갖췄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재활용품 처리율을 지난해 45% 수준에서 올해는 60%까지 끌어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이어 재활용품 선별시설에서 매각할 수 없는 가연성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발생한 폐열도 인근 삼성SDI 등에 팔아 연간 25억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쓰레기 자원화 실현에 앞장선 시 관계자는 “쓰레기도 잘 활용하면 돈이 된다.”라며 “쓰레기가 자원으로 이용되면 환경오염도 줄이고 자원도 절약되며 시 수입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쓰레기 재활용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에 앞서 2009년도 시정의 다양한 분야에서 전국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고품격 시정의 브랜드 가치를 입증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정부부처와 충남도, 민간단체 등이 벌인 각종 평가에서 모두 27건의 수상성과를 올렸다.

시는 중앙부처 평가 10건, 충남도 단위 9건, 기타분야 9건 등으로 천안시정의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행정안전부의 희망근로 프로젝트 종합평가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것을 비롯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복지서비스 부문 최우수 △환경부의 남은 음식 우수제품 자원화 시설 공모전 우수 △보건복지가족부의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우수 등으로 장관 표창을 받았다.

충남도 평가에서는 △에너지 절약 촉진대회 최우수 △농수산물 수출 유공 최우수 △정신보건사업 최우수 △농촌지도사업 최우수 △종합세정 종합평가 우수 등의 성과를 올렸다.

그외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의 지방자치경쟁력 평가에서 종합 1위 △한국 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 △주택도시연구원의 활력 넘치는 도시 전국 3위(지방 1위)에 오르며 전국 최고 수준의 행정력을 입증받았다.

특히, 2009년도 지방자치경쟁력 조사에서 시 단위 종합 1위에 올라 전국 최고 수준의 도시경쟁력을 입증받는 수훈을 남겼다.

시민 참여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가 돋보였으며, 문화관광 부문 대상, 지역농업 발전 선도상, 농업연구 공로상,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에서 수상한 점도 의미 있는 평가로 분석됐다.

<김병국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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