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여자배드민턴선수권대회 사상 첫 우승 숨은 주역

김천시청 배드민턴단 오종환 단장이 인솔한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지난 1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푸트라스타디움에서 열린 제23회 세계 배드민턴 여자 단체 선수권대회(우버컵)에서 7연패를 노리던 중국을 게임스코어 3-1로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한국 여자 셔틀콕 사상 처음으로 세계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4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 이후 5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던 한국 여자 셔틀콕이 우승을 차지한 것은 1956년 우버컵이 생긴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첫번째 단식에 나선 세계랭킹 16위 배승희(KT&G)가 세계 최강인 왕이한에게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 이변을 일으켜 상승세를 탔다.


이어 두번째 복식에서 월드랭킹에는 오르지 못한 새로운 조합 이효정(삼성전기)-김민정(전북은행)조가 역시 월드랭킹 1위인 마진-왕시아올리조를 2-1로 잡아 첫 우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세번째 단식에서는 세계 26위 성지현(한국체대)이 세계 2위 왕신에게 1-2로 져 한 게임을 내줬으나 네번째 복식에 나선 세계 11위 이경원(삼성전기)-하정은(대교눈높이)조가 세계 2위 두징-유양조를 2-1로 잡아 우승을 차자했다.


한편, 김학균 국가대표 코치 등 5명의 국가대표를 보유하고 있는 김천시청 배드민턴단은 지난 3월 고성현이 2010 스위스오픈배드민턴대회와 독일오픈배드민턴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잇따라 차지하는 등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하여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각종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양하여 선진 스포츠 중심도시 김천을 대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있다. <김천=여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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