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LG. 삼성, 구미연구인력 이탈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자 직접 현황을 파악키 위해 지역 국회의원 김태환, 김성조 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황경환 구미시의장 일행은 지식경제부 장관과  LG전자 사장을 각각 면담을 했다.


 지난 16일 오후 2시 30분 정부과천종합청사 장관실에서 김태환, 김성조 의원과 남유진 시장, 황경환 의장은 이윤호 장관에게 “LG 삼성의 알엔디 인력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시민들은 이를 수도권규제완화정책때문인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다” 라고 지적하자


 이에 이 장관은 “수도권규제완화 정책과는 상관없다. 특히 평택으로 옮겨가는 것은 평택특별지원법 때문에 제재가 없어져 갈 수 있는 것이다” 라고 답변. 이 장관은 수도권 규제완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대기업은 옮겨올 수 없다. 새로운 산단에 큰 건물을 못지을 것이란 이야기다.


 이에 김성조 의원은 “규제완화하면 지역 다 죽는다는 이미지가 지역사람들에게는 있다. 수도권규제완화 정책을 재검토 해야 하는거 아니냐”


 김태환 의원 “있는 것을 빼내는 것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수도권규제완화 정책과 이일이 맞물렸기 때문에 장관한테 말하는 거다”


 김성조 의원 “알엔디 인력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해 달라. 알엔디가 빠져나간 생산라인은 의미가 없다”


 이 장관 “구미시의 걱정 잘 안다.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게다가 생산라인 이전 없다는 입장을 LG에 밝히라는 말을 확실히 했다”


 남유진 시장은 “부품소재와 모바일 특구의 구미지정을 요구했고 이 장관은 대통령이 관심 갖고 있는 만큼 총력을 다해 유치하는 것으로…라”며 확실한 정부지원 건의를 확약했다. 


 오후 3시까지 이 장관과의 면담 직후 곧바로 이동, 오후 3시 30분에 강신익 LG전자 (디지털디스플레이사업본부 본부장) 사장 면담에 들어갔다.


 강신익 사장은 생산라인이 모두 평택으로 옮겨간다고 알려져 구미 및 경북지역이 들썩거리는 것을 염려, 신뢰를 주기 위해 해외출장 비행기 시간을 늦춰가며 면담에 응 했다.


 김태환, 김성조 의원. 남유진 시장, 황경환 의장은 생산라인 옮긴다는 사실에 구미시민들이 당혹해하고 실망감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자


 강 사장은 “LG 전자 방침이 기능 융합을 위한 알엔디 일력은 옮겨가지만 생산의 필요한 알엔디 일력은 구미에 남겨둔다. 걱정하는 축소운영은 없다. LCD 공장을 빼서 평택으로 옮긴다는 보도는 추측보도다. 구미에 엄청난 투자를 했다. 평택으로 옮긴다는거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생각은 잘못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고 말했다.


 김성조 의원 “PDP는 LG쪽에서 포기할것이란 소문이 나돈다”


 강 사장 PDP는 “실제 살꺼냐 죽을꺼냐 기로에 서있다. 구미 PDP사업부는 불철주야 고생을 하고 있다. LCD와 치열한 싸움을 하고 있는데 당분간 살아갈 것으로 본다. 최선을 다해 PDP,쪽을 살릴 것이다. 알엔디가 인원이 빠지는데 태양광쪽이 들어온다. 들어가고 빠지는 것을 밸런스 문제로 알아줬으면 좋겠다. 확실한건 한국 생산은 구미에서 한다. 회사이익으로만 보면 텅텅 비워있는 평택으로 가야되지만 절대 옮기지 않는다”


 김성조 의원 “필립스 경험이 있어서 의심한다”


 강 사장 “협력업체가 모두 구미에 있다. 그리고 구미라인에서 일하는 근무자의 생산기반이 모두 구미에 있다. 또 근로자 주거문제 비용 등 현실적으로도 옮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환, 김성조 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황경환 구미시의장은 외국 출장 나가있는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귀국하는 즉시 면담을 갖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10시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LG기업 방문, 오후 2시에는 구미시 투자통상국장은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임원들과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일련의 사안에 대해 회사의 의견을 들었다. 


 그러나 구미시가 언론에 지역 현안이 보도되면서 사실 확인을 나서는 등 실속 없는 대책회의만 여는 행정으로 뒷북만 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구미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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