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일본 니가타현 현도이며 일본 서해 최대항만도시인 니가타시와의 교류 가능성을 열었다.


  영일만항 포트세일즈에 나서고 있는 박승호 포항시장은 지난 16일 오후 니가타시청에서 시노다 아키라 니가타 시장을 만나 오는 6월 포항에서 개최되는 제14회 환동해거점도시회의에 아키라 시장이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포항스틸러스와 니가타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팀인 알비렉스와의 친선 경기를 포항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아키라시장에게 오는 8월 영일만항이 개항된다고 소개하고 일본 서해 최대의 항만도시인 니가타시와의 항만 교류는 물론 문화 체육을 통한 실질적인 교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양도시의 항만 관계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항만 교류를 위한 협의를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양도시의 우호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해 양 도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의 친선경기를 개최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다. 또 올해 포항에서 열리는 환동해거점도시 회의에 아키라 시장 직접 참석해 회원도시간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아키라시장은 포항의 발전상은 여러 경로를 통해 듣고 있다며 환동해 거점도시 회의에는 그동안 부시장이나 국장급이 참석했으나 포항에서 개최되는 제14회 회의에는 시장이 참석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아키라시장은 또 영일만항의 개항은 니가타시에도 기회가 되는 만큼 양도시 항만관계자의 협의는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프로축구팀 친선경기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양도시의 친선교류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니가타현에서 모리 부지사를 만나 포항영일만항을 소개하는 한편 첨단과학인프라와 경제자유구역,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에 따른 외국기업 진출시 이점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특히 포항의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구룡포 일본인 가옥 복원 계획을 설명했으며 니가타와 포항시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힘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어 니가타현 항만 관계자를 만나 니가타항과 영일만항 교류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니가타항 컨테이너부두를 방문, 항만관계자로부터 항만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니가타시는 인구 240만의 니가타현 북동부에 위치해 있는 우라니혼 최대의 임해공업도시로 정유·화학·수송기계·식품·제지 등 공업이 발달하였고 니가타항은 근세에 조공미(租貢米) 수송선의 기항지가 되면서부터 발전하여 메이지[明治] 시대에 5대 개항장의 하나가 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 때에는 일본의 대(對) 한국 관북지방 및 만주지방 항로의 거점이 되었고, 전후에는 재일교포의 북송항(北送港)이 되기도 하였다. <포항=여인철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