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시장 이정백) 인사에서 최근 승진된 간부 공무원과 시의회 총무위원을 포함한 일부 시의원과의 상견례장이 때아닌 구설수에 휘말려 물의를 빚고 있다.
당시 초청된 인사들은 예정된 저녁식사를 마친후 2차로 옮긴 가요주점에서 술잔을 나누던중 한 시의원이 올해초 퇴직해 공로 연수중인 전 의회사무국장의 멱살을 잡고 행패를 부린 난투극이 벌어져 시민들의 분노와 비난을 사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17일 오후 6시30분께 상주시청 간부들이 시의회 총무분과 위원과 일부 시의원 등 10여명을 초청해 모두 20여명이 자리를 함께 하면서 빚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시내 서성동 D모 식당에서 저녁 만찬을 벌인데 이어 오후 9시30분께 시내 성동동 C가요주점 룸으로 자리를 옮겨 2차까지 술판을 벌였다는 것이다.
때마침 다른 일행과 이곳에 들린 천모 전의회국장이 인사차 룸에 들어갔다가 김모 시의원이 다짜고짜 멱살을 잡고 난장판이 벌어지자 동행했던 간부 시공무원들과 시의원들은 사태수습은 고사하고 모두 줄행랑을 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후 자리를 피했던 일부 시의원과 공무원들은 또다시 3차 A회관으로 옮겨 술판을 벌였다는 것으로 알려져 혹자들은 ‘상식을 벗어난 처사’라는 곱지않은 시선이다.
이를 전해들은 시민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난국에다 열악한 시 재정으로 허덕이고 있는 시 예산을 “제 주머니 돈처럼 흥청망청 만찬에 이어 고급 술집에서 낭비했다”는 사실에 지탄과 분노를 사고 있다.
더욱이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으로 전 국민이 슬픔에 젖어 애도하는 분위기속에 자중해야 할 시의원과 고위공무원들이 시 예산으로 추태를 벌였다는 것은 시의원상과 더불어 시의원의 품위추락은 물론 공무원 처세에도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추태를 부린 김모 시의원은 현재 13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주시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으며,모 교회 장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상주시 관계자는 “일련의 사태에 본의아니게 죄송하게 됐다”면서 “청렴을 모토로 시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시와 의회간 유사 재발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주=조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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