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이 있는 산업사회 중심지 구미에서 풍년농사를 부르는 농요 구미발갱이들소리가 구미 전통문화 핵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농경문화를 간직한 구미발갱이들소리는 8마당 30-40분으로 집약돼 실내 무대공연으로도 선 보이는 등 경북도 무형문화재 27호로 구미의 대표적 전통문화로 그 정체성을 다져가고 있다.

지난 5일 발갱이들인 구미시 지산동 샛강 생태자연습지 일원에서 첫째 마당인 구미아리랑과 신세타령(어사용)을 시작으로 가래질소리, 망깨소리, 목도소리, 타작소리 후 논에서 모찌기. 모내기.모내기소리와 치나칭칭나네를 부르며 마을로 들어오는 소리 등 모두 9마당을 소리와 함께 재연하며 농경사회 도작(稻作)문화의 단면을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특히 이날 발갱이들소리 공연에는 한두레 예술단 박정철 단장의 풍년을 기원하는 대북공연과 경남 고성의 중요무형문화재 제84-1호 인고성 농요, 충남 무형문화재 제20호 홍성 결성농요, 전북 무형문화재 제32호 금과 들소리 등 민요공연이 함께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한편 구미 발갱이들소리는 1991년 제32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민속부문 우수상인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하면서 1990년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27호로 지정돼 이를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전승키위해 지산동에 사업비 36억원을 투입 지상 2층규모의 전수관을 2010년 3월 준공해 전수에 힘을 쏟고 있다. <구미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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