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의 다크호스 이정수(가시마)가 그리스를 상대로 첫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7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1차전 그리스(13위)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국은 7분 기성용(셀틱)이 우측 코너 부근에서 오른발로 올려준 크로스를 골 에어리어 우측에서 이정수가 노마크 찬스를 잡아 오른발 인사이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정수는 공격수 출신으로 J리그에서도 이따금씩 골을 터트리며 골 넣는 수비수로 자리매김해왔다.

한국은 1998 프랑스월드컵 멕시코전 하석주의 골에 이어 원정에서 2번째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허준욱 기자>

<이정수-그는 누구인가>

12일 2010 남아공 월드컵 그리스전에서 전반 7분만에 귀중한 첫골을 넣은 이정수(30ㆍ가시마 앤틀러스) 선수는 이번 월드컵이 첫 출전이다.

1999년 청소년 대표팀으로 국제 경험을 쌓았다. 2002년 FC 서울, 2004년 인천 유나이티드 FC, 2006년 수원 삼성 블루윙스로 이적했고 2009년 교토상가 FC 소속이 되며 일본으로 진출했다.

2009년 12월 이후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이다.

그는 2009 조모컵(K-리그와 J-리그가 함께 벌이는 올스타전)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큰 키에 빠른 스피드, 헤딩력이 강점인 선수다.

눈치가 빠르고 “생각하는 축구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교-대학 시절 촉망받는 공격수였던 그는 2002년 프로 입단 뒤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세밀한 기술이 부족했던 그는 조광래 감독의 권유로 수비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허정무호의 부름으로 첫 월드컵 출전의 영광을 안았고, 대한민국에 값진 첫 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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