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곡속에 핀 방초인양 이역만리 타국에서 부평초와 같은 한민족의‘고려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애소,시름에 젖어 있다.
700만 재외동포 한민족 중 유일하게 삶의 터전을 정착하지 못한 채 수난과 유랑을 되풀이하는 구소련 지역내 흩어져 살고 있는 또다른 이름의 고려인 동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했던 가장 가까운 이웃 동포이면서도, 오랫동안 외면돼 온 데다 조국으로부터 또는 민족에게 까지 오랜 세월 잊혀진 방랑의 삶을 누리고 있다.
현지 중앙아시아에는 강제 이주된 후 고향인 연해주나 고국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는 동포들이 40여 만명이나 거주한다.
우즈베키스탄 지역에는 우리 동포 고려인이 20여 만명이나 거주하고 있으며, 주변 국가에도 수만명의 고려인들이 분포해 있다.
심지어 이들은 고향이나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실정법적으로 대한민국의 재외동포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형국이다.
우즈베키스탄 타쉬겐트 남부의 프라우다 지역은 구소련 시절 고려인 콜호즈가 활성화된 지역이기에 아직도 고려인 수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이제는 콜호즈마저 사라지며 아동문제는 그 정도가 심각하다.
경제적인 자립 능력이 없는 고려인 강제이주 1,2세대들의 자녀들인 청장년층이 해외로 유랑하며, 돈을 벌기 위해 떠돌아 다니기에 어린이들의 양육과 보호문제는 심각성을 더한다.
혹자들은 이에 자립 능력이 없거나 외로운 이방 땅에 방치돼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탁아 시설의 급식과 의료지원을 포함한 운영 지원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복지시설 중 ‘행복한 아이들’은 우즈베키스탄 정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아 운영 중이지만 경로시설에 대해서는 속인-속지주의 법규가 까다로워 활용은 하고 있지만 보완이 필요한 실정이다.
대도시 중심의 아동보호는 물론 의료 복지분야에서 수혜를 받지 못하는 소외된 고려인 집성촌 아동을 포함해 주민을 위한 지원이 절실하다.
현재 프라우다 근교 고려인 집성촌의 고려인과 어린이들의 교육문화 등 지역사회 복지여건에 따른 향상과 지원이 아쉽다.
고려인 강제이주 1,2세대를 비롯한 잔존한 고려인 동포들의 아동 보호와 의료지원이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기본적인 생계조차 해결이 안 되는 어린이를 위해 법정 급식과 정기적인 ‘한 끼 사랑나누기’ 급식지원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
한국과의 교류와 협력 활성화를 비롯한 한국어 교육학습의 환경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게다가 한국 대학생 해외봉사단, 의료봉사단, 각종 봉사단과의 교류협력 시스템 구축을 통한 민간 교류와 가교를 놓는 역할수행이 더없이 요구되고 있다.
고려인 집성촌의 탁아시설 현황과 운영 목표는 사실상 절대적인 미흡의 수준에 이른다.
설립 과정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와 2004년 MBC방송을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2005년 11월 16일 정식 개원해 고려인 동포와 현지인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우선적으로 탁아 시설장이 운용한다.
시설이용 희망자의 과다로 인한 시설보완이 불가피한 만큼 지속적인 운영비 조달 문제와 교육 기자재 확충 등이 난제로서 몸살을 앓고 있다.
개강중인 탁아소 주소는 우즈베키스탄 타쉬겐트구역 유꼬리 치르칙스키 주 구리스딴 뽀욀록 나부르스 , 까라순스카야 거리 ‘행복한 아이들’ 이름의 탁아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행복한 아이들’의 탁아시설은 국내 (사)고려인돕기운동본부의 명의신탁 하에 고려인 김 콘스탄틴 씨와 (사)고려인돕기운동본부 측 이현경 본부장이 ‘행복한 아이들’ 사업장의 공동지분을 갖고 공동대표로 구슬땀을 흘린다.
현지 마을의 고려인노인회장 등 마을 원로들은 전반적인 탁아시설의 운영 감독을 관장하고 있다.
연락처는 관리원장(강 리마 콘스탄티노브나) ☏ 001-998-71-302-6175. 국내 연락처는 02-430~3278-9.
‘행복한 아이들’의 기본 커리큘럼의 교육 방침과 운영이 알려지며, 프로그램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취학 전 아동들을 위한 탁아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정한 탁아시설 운영 및 교과목을 준수하고 있다.
부설 한글학교는 청소년들의 방과 후 프로그램과 일반인들의 한국어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주위 노인들을 위한 경로 시설운영 프로그램과 한국 대학생 해외봉사단, 의료봉사단 등 여러 봉사활동 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명맥을 잇고 있다.
그 밖에 현지에 잔존한 고려인 동포들의 자립정착 지원과 사업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안타깝게 난항을 겪고 있다.
‘행복한 아이들’의 장기적인 운영 목표의 경우 고려인 3~5세대들과 우즈벡 아동들을 위한 탁아 시설과 문화공간의 운영유지 및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기본적인 생계가 해결이 안 되는 고려인 아동과 근처 결식아동을 위한 정기적인 법정 급식지원의 질 향상과 인도적인 차원의 지원(한끼 사랑 나누기)을 확대키로 했다.
낙후된 고려인 집성촌에 위치한 탁아시설 의료실의 기능 확대와 긴급 무료진료소 운영 등 다양한 복지지원으로 활용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방문 취업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국어 시험대비 지원시스템 구축과 한국과의 교류를 포함한 협력 활성화를 위한 교육자재 지원이 요원하다.
기본 운영에 따른 지원사업비의 구성표는 매월 평균 교재와 한민족 정체성 회복을 위한 교육 기자재의 지속적인 지원비로 충당하고 있다. 사업 개요는 ① 아동보호시설 추가설비 및 놀이터 개보수 확충 ② 경로시설 비품 등 ③ 컴퓨터 교육실, 시청각 교육장비 준비 등 교육시설 기자재를 들 수 있다. ④ 한글학교 공간 확대 및 다양한 교재 준비에 사업비가 소요된다.
매달 평균 들어가는 법정 급식비는 ①우즈벡의 아동시설은 매일 5회의 주식과 간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법정으로 규정했다. ② 최저 생계유지 아동을 위한 무료 급식지원 등 총 156만2천500숨이 소요된다.
한달 평균 의료지원용의 재료구입비 역시 ① 아동보호 양호시설 유지와 소모품 비 ② 각종 기초 의료기 등에 39만 8천250숨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아동들의 통학지원 시설 차량 유류비는 47만3천909숨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인돕기운동본부 이현경 본부장은“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들과의 ‘희망나눔사업’에 참여 할 독지가를 찾고 있다”며“어느 해보다 매서울 겨울나기 소요 비용은 한국화로 300만원 남짓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권병창 기자/프라우다=이현경본부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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