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유일 분단 현장인 비무장지대(DMZ)의 생태계 보호와 자연유산 가치를 보전할 밑그림이 완성됐다.
이는 DMZ를 세계적 생태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한반도의 생태적 고유성을 알리고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추진된다.             <2면 계속>
화제의 명소는 1차 2009년까지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서화리 민통선내 평화생태공원 124천㎡에 총 137억원을 투입, 조성된다.
환경부는 앞서 강원도 철원 평화전망대에서 강원도, 경기도와 함께 ‘DMZ 생태-평화 비전’선언 행사를 개최, 이목을 끌었다.
당시 행사는 미래의 통일국가를 대비해 DMZ의 생태계 보전과 평화적 이용에 대한 새 정부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DMZ는 우리 민족의 최대 비극이었던 6.25전쟁의 부산물로서 반세기 이상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돼 자연생태계가 잘 복원,보전된 생태계의 보고로 손꼽힌다.
DMZ와 민통선 지역은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서 생태계 부분 조사결과, 67종의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2천716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며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국제적 보호와 관심을 받고 있는 두루미, 저어새 등의 서식지가 분포돼 있다.
환경부는 그동안 DMZ를 백두대간, 도서 연안과 함께 한반도 3대 핵심 생태축의 하나로 설정하고, 자연환경조사 등 생태계 보전대책을 연차별로 추진해 오고 있다.
환경부는 일련의 ‘DMZ 생태-평화 비전’을 보다 구체화하고 생태-평화공원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해 ‘DMZ 생태 평화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을 내년도 사업에 반영,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부가 이번 행사에서 국민들께 제시하고자 하는 ‘DMZ 생태 평화비전’의 주요 실천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DMZ 생태계 조사를 통해 자연의 우수성을 발굴하고 멸종위기 동식물 복원 등 생물종 다양성을 확보해 DMZ를 한반도 동식물의 최대 서식처로 보전하고 한반도 생태축을 연결해 지속가능한 관리계획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둘째, 생태계가 우수하고 평화를 상징할 수 있는 DMZ의 대표지역에 2012년까지 생태 평화공원을 조성해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세계적인 생태-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킨다.
셋째는 생태계가 우수한 DMZ와 그 일원지역을 지역 지역주민과 협의를 거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한반도의 생태적 고유성과 가치를 전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
다음은 민통선 지역에서의 친환경 농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토지이용 실태를 파악하고 무농약 유기농 등을 장려해 민통선 지역을 청정지역으로 보전해 나갈 방침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DMZ의 생태적 가치를 발굴해 UNESCO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하고 관련 국제행사와 연계, 추진하고 DMZ에 생태 평화공원을 조성해 생태관광 등 지속가능한 이용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DMZ 생태계와 평화공원 조성을 통한 세계적 관광상품화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분단된 남북한의 평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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