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80년만에 대망의 월드컵 우승 깃발을 거머쥐었다.

스페인은 12일(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결승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 축구 역사상 첫 월드컵 우승. 유로 2008로 ‘국제대회 징크스’를 풀어낸 스페인은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월드컵 8강 징크스’를 넘어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스페인의 최고 성적은 1950년 월드컵 4위에 머물렀다.

월드컵 사에서 주로 ‘명승부의 희생양’으로 자리했던 스페인이 드디어 주인공이 됐다.

전-후반 90분동안 골맛을 보지 못했던 스페인은 연장 후반 11분,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가 공을 가로챈 뒤 오른쪽 페널티박스를 파고드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에게 공을 연결했다.

이니에스타는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마스턴 스테켈렌뷔르흐가 지키는 네덜란드 골문을 열었다.

연장혈투가 펼쳐진 남아공월드컵 결승전의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 감격에 휩싸인 이니에스타는 옐로카드를 각오하고 상의를 벗는 세레머니를 펼쳤다.

경기 내내 슈팅을 주고받는 접전이 펼쳐졌다. 전반 5분, 스페인은 사비(바르셀로나)의 프리킥을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상대를 위협했다.

네덜란드는 전반 8분 디르크 카위트(리버풀)의 중거리슛으로 응수했다.

전반 11분 라모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뒤 오른발 슛을 쏘고, 1분 뒤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 왼발 발리슛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치면서 스페인은 수세로 몰리기도 했다.

후반 초반에는 양팀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맞이하기도 헸다. 하지만 후반 12분 아르옌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와 맞섰지만 그의 발을 떠난 공은 카시야스에 가로막혔다.

후반 23분 골 에어리어 근처에서 시도한 비야의 슈팅도 네덜란드 수비수 몸 맞고, 엔드라인을 벗어났다.

연장전에 돌입해서도 양팀의 공방전을 계속됐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승부차기로 우승국이 결정되는 상황이 예상될 법한 시간, 스페인이 마침내 골을 터트렸다.

네덜란드로서는 1974,1978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결승전 3패의 아쉬움을 뒤로  했다.

<레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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