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희생정신 잊지 않고 동상 세워준 포항시민께 감사

천안함 인명구조작업에 나섰다 숨진 UDT의 전설 고 한주호 준위의 가족들이 한준위 동상이 건립돼 있는 포항함 체험관을 찾았다.


한준위의 미망인 김말순씨와 아들 한상기, 딸 한슬기씨가 20일 심현표 전국 UDT 동지회장, 윤인호 포항UDT 회장 등과 함께 포항시 남구 송도동 체험관을 방문, 박승호포항시장과 이상구포항시의회의장 등과 만난 뒤 고 한준위 동상 앞에서 눈시울을 적셨다.


미망인 김씨는 “동상이 살아생전 애들 아빠의 모습을 너무 잘 재현했다”면서 “포항시장님과 포항시민들이 남편의 순직을 잊지 않고 이렇게 훌륭한 동상을 세워준데 대해 가족의 이름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심현표 전국 UDT전국 동지회장은 현장 추도사에서 “그의 죽음은 구태여 성인을 말하지 아니하고, 오로지 UDT된 자 국가와 민족과 전우를 위해 담담히 목숨바칠 의무를 표상하노니 차라리 경건하고 신성하다”며 울먹였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한준위의 사명감과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하고 “한준위의 사망으로 한때 전국민이 슬픔과 충격에 빠졌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 쉽게 한준위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잊혀지는 것이 안타까워 동상을 건립했다”면서 “동상 건립을 계기로 전국민이 오랫동안 한준위를 기억하고 그의 희생정신을 등불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준위 동상은 조각가 서동진씨가 제작했으며 브론즈 재질에 실물크기 입상으로 지난 14일 포항함 체험관 함수에 건립 됐다. <포항=여인철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