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용 인기 높은 백합과 난초과 수난

태백산과 함백산 등 백두대간의 우리 들꽃이 사라지고 있다.

태백지역 산악인 등에 따르면 매년 7~8월 황적색 꽃을 피우는 날개하늘나리와 진노란 꽃잎의 노랑말나리 등은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개체수가 줄었다.

또 홍자색 꽃이 땅을 향하는 흰솔나리를 비롯 넓은잎나도잠자리, 옥잠난초, 나리난초, 개불알꽃, 청닭의난초 등도 수난을 당하고 있다.

환경운동가들은 집 등에서 두고 보려고 불법으로 채취하는 행위가 우리 들꽃을 멸종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름답고 화려해 최근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은 백합과와 난초과 등의 우리 들꽃은 불법 채취가 늘면서 멸종 위기에 직면한 상태이다.

태백지역의 한 산악인은 “꽃이 아름다울수록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고 결국 불법 채취로 이어진다”며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데 이를 보전할 수 있도록 전 도민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태백=이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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