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3기 개각의 하마평에 올랐던 현직 장관 중 이만의 장관의 심기는 가히 가시밭길 행로였던게 사실이다.

전남의 텃밭에서조차 4대강을 둘러싼 애향심발언 등 일부 이견에 내심 언론의 몰매를 맞았던 바, 보수 환경인의 반향은 안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세기의 4대강 국책사업에 대해 국토부와 함께 막중한 책임을 짊어진 환경부 수장으로서 적잖은 부담에도 불구, 원만하고 매끄럽게 이끌어 온 그간의 방점이 유임으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몇차례 야당 등으로부터 낙마 위기까지 치달았으나 이 장관만의 무난한 업무 스타일과 그에 대한 대통령의 신뢰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장관이 이번에 유임된 것은 MB정부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4대강 사업을 끝까지 추진할 수 있도록 이 대통령이 숙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환경NGO의 볼멘소리와 곱지않은 시선에 현직 장관으로서 신독과 관리처세는 질곡속에핀 방초인양 사뭇 심적부담을 지울수 없었으리라.

일부 NGO의 소리없는 거부반응을 넘어 이제는 포용하는 솔로몬의 지혜를 되뇌이며, MB정부의 환경정책에 금자탑을 쌓아주길 기대한다.

최장수 장관의 영예에 걸맞게 향배의 정책수립과 국책사업의 완전무결한 수행은 피아간을 떠나 역사적 차원에서 해소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수장으로 평소 4대강살리기와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에 쉼없이 비전을 제시했던 바, 소신껏 흔들림 없이 추진하길 바란다.

환경부 예하 산하기관 역시 본부와 다소 걸림돌이 됐던 과거와는 말끔하게 재정비하고 함께 손잡고 희망의 박차를 가하는 열린행정이 요구된다.

장관의 정책 라인과 수반되는 각종 행정 브레인의 성숙한 지원과 실용적인 실천이 더없이 강조된다.

요컨대 잔여임기 동안 환경정책에 있어 소수파와의 충분한 조율과 소통을 뒤로 4대강살리기, 기후변화 등 저탄소 녹색성장의 서막을 장식하는 청백리의 표상으로 각인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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