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5주년과 한일강제합병 100년을 맞는 15일 강원 횡성에서 한 독립유공자가 심은 무궁화나무가 횡금빛으로 변하고 있어 마을 주민들은 길조라며 크게 반기고 있다.

15일 주민들에 따르면 횡성군 청일면 춘당초등학교 앞 공덕비 주변의 10여그루 무궁화나무 중 한 그루의 잎들이 이달 초부터 황금빛으로 변화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더욱이 이 무궁화나무는 독립유공자인 원후정이 40여 전 심은 것으로 한일 강제합병 100년과 광복 65주년을 맞아 마치 황금가루를 뿌려 놓은 듯 변해가고 있어 의미를 더해 주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어수선한 국내외 정세와 침체된 경기 속에 무궁화나무잎이 황금빛으로 변한 것은 국가와 마을에 좋은 좋은 일이 생길 징조라며 기뻐하고 있다.

원재성 전 군의원(48)은 "매우 뜻깊은 광복절을 맞아 나라의 상징인 무궁화나무가 황금빛으로 변한 것은 사라져가는 민족정신과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유공자들의 민족정신을 고취하라는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 아니냐"며 "국내외 불안한 정서와 침체된 국내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는 길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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