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읍 삼보아파트 입구의 벽시계 하단에 피어 있는 우담바라>

음성군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우담바라로 일컫는 전설의 꽃이 발견돼 눈길을 끈다.

우담바라는 음성군 음성읍 읍내리 삼보아파는 101동 1층 출입구에 걸려있는 벽시계 하단에 높이 1cm가 채 안 되는 크기로 12송이가 촘촘히 피었다.

추분인 23일 우담바라를 처음 발견한 이남경(39)씨는 "집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다 시계를 봤는데, 이상한게 보여 인터넷에서 검색해 봤다"며 "3000년 만에 피는 우담바라가 우리 아파트에 피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아 기분좋다"고 기뻐했다.

우담바라는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전설의 꽃으로 평소에는 꽃이 없다가 3000년마다 한번씩 여래(如來)가 태어날 때 꽃을 피우는 것으로 구전되고 있다.

또한 매우 희귀하고 드물다는 뜻으로 불경에서 인용돼 왔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풀잠자리의 알이나 곰팡이의 일종으로 보고 있으며, 최근 전국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 아파트 주민들은 "정체가 무엇이든 간에 이 작은 생명체의 등장으로 모든 일이 잘될 것 만 같아 기쁘다"며 "주민들 간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동기부여도 됐다"고 반겼다.

<음성=이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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