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천연기념물 제438호인 우도의 홍조단괴(紅藻團塊) 해빈(海濱)의 유실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우도 주민들이 홍조단괴 해빈이 유실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데 따른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5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내년 1월부터 8월까지 홍조단괴 해빈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용역 결과 유실이 확인되면 추가로 정확한 원인과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용역을 시행해 보존관리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도면 연평리 2215의5 일대 6필지와 인근 해역 등 95만6천256㎡에 이르는 홍조단괴 해빈은 애초 죽은 산호가 쌓여 생성된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산호사 해수욕장으로 불렸으나, 조사 결과 홍조류가 퇴적되어 생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희귀성과 학술적 가치가 인정돼 2004년 4월 9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제주=김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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