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일째 민원제기 조차 ‘아랑곳’

서울의 마스코트 N서울타워를 지척으로 둔 산책로를 따라 이름모를 고사목이 수개월째 방치된데도 불구, 제거되지 않아 눈총을 받고 있다.

더욱이 남산관리사무소측은 20여일전 한 주민의 민원야기에도 탁상행정으로 일관하며 무방비로 방치되고 있다.

당초 민원을 제기한 K모씨는 지난 8월 태풍 곤파스와 집중폭우로 현지 바로 밑에 60,70년생 거목이 부러져 민가를 덮쳤으나 곧바로 전지작업을 거쳐 제거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지근거리에 우뚝 서있는 고사목이 수개월 넘게 버젓이 버티고 있어 산책로를 걷는 탐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며 미관을 해치고 있다.

수령 30,40년 남짓한 고사목의 제거작업이 다소 편리한 지대인데다 눈에 잘 띠는 곳에 위치해 작업시간은 20여분도 채 되지 않을 단순작업으로도 가능하다.

때마침 산책을 나온 H(여.52.중구 필동3가)모 씨는 “별다른 의식없이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쉽게 눈에 들어오는 고사목으로 불쾌감을 느낀다”며 “짧은 시간과 단순한 공정으로도 제거작업이 용이한데 너무 안일한 행정이 아닌가 싶다”며 볼멘소리다.

이와 관련, 중부푸른도시사업소 관계자는 “근무직원의 태부족으로 미처 정비하지 못한 것"이라며 "금명간 보기흉한 죽은 잡목을 베어내겠다"고 해명했다.

<정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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