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케이블카반대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14일 오후 북한산 백운대 인수봉에 국립공원 케이블카 반대가 새겨진 가로 10m 세로 32m의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며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시위를 펼쳤다.

범대위 소속 회원 10여 명은 인수봉 정상에서부터 암벽등반으로 대형 플래카드<사진>를 내리며, 국립공원의 케이블카 설치 반대를 외쳤다.

인근 백운대 주변에서도 케이블카 설치의 문제점을 등산객들에게 홍보하는 캠페인도 진행됐다.

지난 9월20일, 정부는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설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자연공원법 시행령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바 있다.

환경부는 지난달 25일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한 후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설치를 단계별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날 반대시위를 시작으로 앞으로 설악산, 지리산, 북한산 등 국립공원 안의 케이블카 설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범대위 회원들은 "국립공원 안의 생태계와 경관 파괴는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 될 것"이라고 개탄했다.

앞서 범대위는 케이블카 설치반대 활동에 이어 지리산, 북한산 100일 1인 시위, 설악산 오체투지 등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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