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목에 건 지영준 선수>

포스트 이봉주의 선두두자 지영준(29.코오롱)이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마라톤에서 대망의 월계관을 거머쥐었다.

지영준은 대회 마지막 날인 27일 중국 광저우 대학성 철인3종 경기장 주변 일대를 도는 42.195㎞ 풀코스에서 치러진 남자 마라톤 결승에서 2시간11분10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 이 종목을 4회 연속 우승했던 한국은 8년 만에 금메달을 획득하며 마라톤 강국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마의 구간 37㎞ 코너 부근에서 치고 나와 샤미와 격차를 벌렸고 이후 결승선까지 5㎞ 가까이 독주를 펼친 끝에 여유 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샤미는 32㎞ 급수대 지점에서 발이 꼬이자 지영준의 등을 손으로 내려치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저지른 데 이어 37㎞ 지점 급수대에서는 물병 대신 물을 적신 스펀지만 있다는 이유류 그 자리에 서서 자원봉사자에게 항의하는 등 어처구니없는 행동으로 자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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