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경2동 관내 어려운 100세대에 김장 전달/서울동대문 하나님의 교회,무료봉사 활동

칼바람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독거노인과 영세 가정을 찾아 손수 담궈낸 김장 김치를 보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25일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2동에 거주하는 김종순(73)씨는 한 겨울을 무사히 날 수 있는 김장을 선물 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때아닌 배추 파동이후 마음껏 김치를 먹지 못한 데다 본격적인 김장철로 접어들면서 인상된 재료 값에 생각도 못했던 터라 더욱 반갑고 고마웠다.

소중한 반찬을 기탁한 단체는 다름아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서울 동대문 하나님의 교회는 당시 휘경2동 주민센터를 통해 이규만(71)씨를 포함 휘경2동에 거주하는 불우이웃 가정 100세대에 김장을 전달했다.

김치를 전달 받은 이웃들은 "김장을 해서 누군가에게 선물해 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올해는 여름부터 배추 값이 폭등한 뒤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양념도 비싸고 모든 것이 치솟아 겨울을 어떻게 나야할지 큰 걱정이었는데 이제 한시름을 놓았다.

젊은 엄마들은 가정을 돌보랴 봉사하랴 정말 수고가 많았다."며 한결같이 고마움의 인사를 전했다. 불우이웃 가정에 전달된 김장은 동대문 하나님의 교회 100여 목회자와 성도들이 참여해 미담이 됐다.

성도들은 집안의 먹거리를 위해 정성을 더하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배추를 구입에서 부터 다듬고 절이며 담그는 등 모든 과정에 손수 정성을 들였다.

교회 측은 해마다 겨울이면 김장을 담가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봉사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김장 담그는 일에 솔선수범하고 나선 주부 김현미(43) 씨는 "엄마들은 찬바람이 불면 김장부터 해놓아야 마음이 편안하다"며 쓸쓸하고 외로운 이웃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로부터 김장을 전달 받은 휘경2동 주민센터 김학진 동장은 "하나님의 교회에서 불우이웃을 위해 도와주니 동장으로써 너무 고맙다. 작년에도 많은 양의 김장을 봉사한 것으로 들었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 더 어려운데 잊지않고 도와줘 감사하고 지역민을 위한 일을 교회가 앞장서 든든하다. 앞으로도 지역발전에 많은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서울 동대문 하나님의 교회 정지현 목사는 "동대문구 일대에는 구석구석에 어렵고 힘들게 겨울을 나는 이웃들이 많다. 그들에게 어머니 하나님의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행사 취지와 의미를 설명했다.

정 목사는 이어"독거노인과 청소년 가장 등 사회적 혜택의 사각지대에 살아가는 이웃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나님의 교회는 국내외에서 폭넚게 무료봉사 활동을 펼치며, 소외받는 불우 이웃에 해마다 천사의 마음을 안겨주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에 겨울이면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연탄배달과 김장나누기 ,생필품 전달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는 동대문구뿐 아니라 광진구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역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김장봉사를 펼쳐 훈훈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문희영 기자/사진=하나님의 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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