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과 변재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사진 왼쪽부터)가 2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조성을 위한 충청권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권 공동 과학벨트 포럼 개최/한국의 과학진흥 메카로 자리매김/23일 국회 대강당에 300여명 참석

첨단 과학단지의 창의적인 연구 활성화와 글로벌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를 통해 과학비즈니스 벨트의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는 충청권 여론이 가열차다.

이를 초점으로 충청권의 첨예한 과학단지 입지를 모색하는 포럼이 대전-충남.북 등 3개 시.도 공동으로 개최,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충청권 3개시.도 및 발전연구원은 23일 오후 1시부터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성공적 조성을 위한 공동포럼을 마련, 비중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변재일 국회 교육과학위원장과 자유선진당의 이상민 의원이 주최한 이번 포럼은 권재술 한국교원대학교 총장 사회로 박구선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정책기획본부장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방안, 황희연 충북대 교수의 과학도시 건설의 필요성과 추진전략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지정토론과 질의 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지정 토론은 과학벨트의 분산 가능성을 제기해 논란을 빚었던 편경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추진단장, 한국화학연구원 이규호 박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김현식 박사, 한양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김용균 교수, 충남대 건축학과 오덕성 교수 등이 현명한 향후 방안을 토론했다.

공동포럼에는 염홍철 대전시장,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를 비롯 충청권 국회의원, 시도 의회 의장, 3개 시도 연구원장,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관계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해 충청권 입지에 대한 여론을 모았다.

충청권 3개 시.도지사와 충청권 국회의원은 포럼에 앞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 조성을 정부에 촉구하는 대성명서를 선언했다.

변재일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통령의 공약사항으로 추진된 과학비즈니스벨트는 전국에서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과학기술의 집적도에서 최적지로 입증된 만큼 정치적인 변수를 벗어나 왜곡과 훼손되지 않는 공약 실행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변 위원장은 이어 "우리나라도 이웃 일본과 같이 노벨상 수상자 배출이 시급"하다고 전제한 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세계 최고의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위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단지 창출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창의적인 연구 활성화와 글로벌 교류를 위한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인 인프라 구축이 바람직하다며 부연, 이목을 끌었다.

변 위원장은 이에 "20,30년후의 과학벨트 성장을 위해 최적의 입지를 낙점하는데 충청권의 단합과 유치 성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포럼에는 변재일 교육과학기술위원장과 김창경 교과부 제2차관,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심대평 국민중심연합대표, 이상민의원, 권선택의원, 이명수의원,임영호의원, 김형근충북도의회 의장, 이상태대전시의회 의장, 유병기충남도의회 의장을 포함한 주요 인사와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 관심도를 웅변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축사에서 "충청권은 세종시에 이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진으로 두번이나 시험에 들게 하면서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지사는 "대선때 이미 공약으로 나온후 건립할 때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불안요소로 혼란만 부추켜 과학벨트 유치를 위해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할때"라고 역설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자체장도 출마시 수없는 수기를 거쳐 최종 공약을 점검하고 시민들에게도 공약을 검증하는 요식을 거치고 있다"며 과학벨트 혼선의 국민적 수정안에 설득력이 필요하다고 천명했다.

충청권의 입지가 가장 타당하며 문명국가이자 민주주의 국가로서 정략적인 공약남발로 헛수고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그는 합리적인 과학단지 유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참여정부의 핵심 브레인이던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명박 정부의 약속이행을 다시금 요구한다"며 "충청 민심의 이기심이 아닌 합당한 이유로 연구시설은 대덕연구단지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지했다.

기존의 조립가공무역을 과감하게 탈피해 첨단 원천기술 적용과 로얄티 부담 등 제조업의 블랙홀를 빠져나와 R&D 투자 등의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어 "지역 주민과 충청도민의 미래를 짊어진 충청권의 새로운 세계를 펼쳐나가자"고 당부했다.

자유선진당의 권선택의원은 "대통령의 공약은 당연한 일로 숙명적인 과제인 데다 과학단지 벨트화는 당론이자 여타 지역보다 뛰어난 적지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심대평 국민연합대표는 "서울권이 금융과 행정중심이라면 세종시는 과학-교육산업의 혁신도시는 물론 과학진흥의 메카로 우뚝 자리잡았다"고 평가했다.

미래지향적인 과학도시를 꾀할 과학 벨트화는 21세기 성장동력으로 발전하는 분수령이 되길 기대한다고 심 연합대표는 말했다.

한나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김호연 의원은 "전국 시.도단체의 논의를 거친 충청권의 부지낙점을 위해 내부 결속은 더없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007년 MB의 대선 공약으로 발표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교통-지리적 여건은 물론 연구 인프라 등 과학단지의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 설득력이 높았다.

이상민 의원은 이명박정부들어 국무총리와 각부 장관 등이 공동으로 충청권의 과학단지 벨트화는 접근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이미 공표했다고 상기했다.

충청권 과학정책의 최우선 아젠다로 과학비즈니스 벨트화는 당연하다는 견해와 그의 강력한 주장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방안을 위해 정책기획본부의 박구선 본부장은 "창조적인 연구환경 조성을 통해 세계적인 두뇌가 모이고, 기초과학과 지식산업이 집적된 국가성장 거점을 꿈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초과학연구 역량의 기반과 창조형 국가전략이 필요한 만큼 향후 20,30년후의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해 국가비전 프로젝트 추진이 한창이다.

우리나라는 과거 60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국가이지만, 2000년대 이후 추격형 전략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는 우려섞인 분석이다.

정부의 R&D투자 확대로 외형적 과학기술 성과가 크게 증가했으나, 창조적 기초과학 역량 부족 등으로 선진국과 질적 격차에 아노미를 초래하는 형국이다.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연구원 설립과 중이온 가속기 및 핵심연구장비 구축, 지속가능 도시조성을 위한 비즈니스 기반 구축, 과학과 문화예술이 융합된 국제적 도시환경을 조성하게 된다.

현재 기초과학연구원은 기초과학 연구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종합 연구기관 설립이 필요하며, 기존 대학과 출연은 기초과학 연구거점으로서의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일본 독일 등 선진국 기초과학연구 활발/노벨 과학상 상당수 배출

선진국의 기초과학연구 기관의 경우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는 1917년에 설립된 연구소로 3천111명이 근무하며 그동안 9명의 노벨과학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1948년 설립한 독일의 막스플랑크연구협회(MPG)는 1만3천600여 명이 근무하며, 국가예산은 3조원이 투입되며 무려 19명이 노벨과학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수범을 보이고 있는 두 연구소의 성공적 요인은 개방형과 분산형 조직으로 편제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소의 책임리더 권한은 물론 귀책사유를 강화하고 자율적이고 유연한 조직, 국제적 평가와 프론티어 정신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추진중인 기초과학연구원 설립에 따른 목적과 임무는 과학지식 증진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초과학의 연구거점을 형성하고 있다.

임무와 기능은 과학지식 증진 및 원천기술 확보, 차세대 기초과학 리더 육성, 지식 창출의 국제 네트워크 허브, 과학지식 사업화의 플랫폼으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의 규모는 50개의 연구단 조직이 두드러진다.

각 연구단은 50명 내외로 구성되며, 총 3,000여 명 규모로 편성, 가동된다. 연구단의 운영비는 Lump-sum으로 연간 100억원 내외를 지원하게 된다.

기초과학연구원의 설립 운영원칙은 세계적 수준의 개발적 연구체제와 과학자 중심의 자율적 창의적 연구조직을 갖추게 된다.

연구분야와 연구영역은 자연과 생명으로 세분되며, 자연은 수학 물리 화학 지구과학인 반면, 생명분야는 생명과학 보건의료 농림수산식품 등으로 나뉜다.

연구테마 유형은 디스커버리형과 전략형으로 분류해 세계적 난제를 해결하는 분야와 미래 사회에 파급 효과가 큰 기초-원천분야로 구분,역점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비즈니스의 기반 구축을 위해 NT,BT,IT,GT 등 연구개발 중심의 외국인 투자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과학벨트와 기능지구 및 5+2 광역경제권과의 연계 강화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적인 도시환경을 조성하며, 우수한 교육환경과 거주 출입국 등 국제적인 생활환경 분위기를 연출한다.

우수대학 유치를 위해 외국대학의 분교 설립과 국제학교, 자율형 사립고 등 다양한 수요자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 여건을 갖추게 된다.

이뿐아니라, 중이온가속기 및 핵심연구 장비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기반을 동시에 마련하게 된다.

대형 연구시설로서 중이온가속기의 필요성이 높아 영예의 노벨 물리학상 20%가 가속기의 기반연구에 몰두했음을 주지하고 있다.

예산 규모는 가속기 1기 건설에 이어 소요 예산은 4천6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됐다.

과학지식의 중요한 발전은 실험기법 향상으로 이뤄지며, 노벨상 수상 연구의 81%, 진보적 연구결과의 63%가 연구시설 장비를 통해 도출되며 이를 반증한다.

비즈니스 기반구축에는 첨단지식 산업단지 조성 및 기초과학연구의 사업화를 촉진할 방침이다.

과학기술과 비즈니스가 융합된 글로벌 거점기지 조성과 관련연구의 사업화 촉진을 위한 정책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비쿼터스의 녹색환경 조성/첨단정보도 개설과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

국제적 도시환경의 도입을 위해 유비쿼터스의 녹색환경 조성으로 첨단정보도(U-city) 개설과 저탄소 친환경 녹색환경으로 그린카, 그린홈, 신재생 에너지, 자연채광을 통해 녹색도시가 탄생 된다.

창조적인 도시환경을 위해 과학자 예술가 기업가 등이 직접 만들어 나가는 창조적인 도시설계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실례로 미술관, 박물관, 전문공연시설, 국제적 문화예술 공간 및 랜드마크 건축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파급 효과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화를 기점으로 생산은 약 212조7천억원이 예상되며, 고용은 136만1천여명을 유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경제 전체로는 총 235조9천억원과 고용 부문은 212만2천여 명이 근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기초과학연구원의 기대적 효과는 창의적 연구에 집중 투자해 우수 연구성과 창출은 물론 꿈의 노벨상 도전에 나선다.

세계적 수준의 기초과학종합연구기관 설립과 출연과의 Win-Win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기초과학의 연구성과를 출연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도 발생시킬 전략이다.

나가는 두뇌에서 들어오는 두뇌로 전환하고, 세계 수준의 개방형 연구환경 구축으로 해외의 우수 인력을 초빙키로 했다.

다만, 향후 보완할 필요사항은 입지와 과학비즈니스 도시 개념을 추가하고, 향후 보완이 필요하면 긍정적으로 전면 재조정할 예정이다.

그 밖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에 따른 거점지구와 기능지구 관련, 관련 사항의 구체화와 청조적인 연구환경, 정주환경 수립으로 공간조성 방안 마련과 교육 주거 의료 문화예술 등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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