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이재환 생도(가운데)와 아버지 우형(왼쪽 아래), 형 재훈(오른쪽 위), 쌍둥이 동생 재영(왼쪽 위)씨.><사진=육군본부 제공>

"얼굴도 성격도 닮았지만 바짝 든 군기도 꼭 빼 닮았죠."

어머니만 빼고 한 가족 모두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이색 육군 가족이 탄생해 진중의 화제다.

25일 서울 공릉동 화랑대연병장에서 열린 제 67기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받은 이재환(25) 생도는 아버지와 형, 쌍둥이 동생, 여기에다 이모부까지 모두 육사 출신이다.

이 생도의 아버지 이우형(55) 육군 대령(예비역)은 육사 37기이고, 형 이재훈(27) 대위는 육사 63기, 쌍둥이 동생 이재영(25) 중위는 육사 65기다.

여기에 이모부는 육사 44기의 이용현 중령. 이 생도가 동생보다 두기수가 늦은 것은 동생과 함께 본 입학 시험에서 낙방했기 때문. 이 생도는 당시 일반 대학교에 합격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가져온 군인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었고, 결국 두 번의 재도전 끝에 육사 진학의 꿈을 이뤘다.

아버지 역시 "급하게 생각할 것 없이 원하는 길을 가라"고 그를 독려했다.

이 생도는 "평생 군인의 길을 걸어오신 아버지와 이모부, 형제들을 보며 꿈을 키워왔다"며 "아버지가 이루지 못해 늘 아쉬워하시던 장군의 꿈을 이루고, 투철한 책임감으로 임무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리=정원태 기자/사진=육군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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