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로 암 예방 치료할 수 있다"

천연채소의 구성물질로 암을 비롯한 만성질환을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세계 과학 의학계의 정설로 인정받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건국대는 최근 특성화학부 생명공학과 이기원 교수가 발표한 파이토케미컬(식물유래 화합물)의 분자표적 발굴 기술 및 사례에 관한 논문이 네이처 리뷰 캔서 3월호에 실렸다고 밝혔다.

제7의 영양소로도 불리는 이 파이토케미컬의 다양한 생리 활성 효과는 그동안 단순히 항산화 작용을 통한 세포손상 보호 작용으로만 알려져왔다.

그러나 이 교수팀은 파이토케미컬이 각종 염증과 암 등의 발생 과정에서 중요한 특정 신호전달 단백질과 직접 결합, 이를 조절함으로써 이들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능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는 논문에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진 우리나라의 신약 개발 부문에 파이토케미컬+분자표적 모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전략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합성신약 개발에 있어 자본, 인력이 부족한 반면 전통한의학에 기반한 천연물 연구는 충분히 이뤄져있다"며 "여기에 첨단융합기술을 더해 천연물 신약,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등을 개발하면 글로벌 바이오산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건국대 부임 이후 최근 4년간 파이토케미컬의 분자표적을 규명하는 연구로 무려 81편의 SCI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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