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석재산업의 명불허전-(주)옥산석물

독자적인 기술개발 최상의 제품생산/정부 조달청 동종업계 납품 1위 이은숙대표

“채석장의 돌도 기후변화에 따라 탈색 됩니다. 철분(Fe)이 많이 함유된 저가 중국석을 선박 컨테이너를 통해 반입할 때 해풍으로 시공 1,2년후에는 까만돌이나 옅은 붉은색을 띠게 됩니다.”

“일례로 남부지방에서 자생하던 소나무를 적응기간 없이 위도상 북쪽지방으로 이식했을 때 고사되듯 석재 역시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듯 살아있는 돌입니다.”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다용도의 석재는 건축 자재로서 실용성과 내구성이 뛰어난데다 아름답고 자연친화적인 소재로 버금간다.

국내 석재산업의 선두주자로 정부 조달청 석재 납품업체 1위로 명성을 얻고 있는 (주)옥산석물(대표 이은숙)은 독자적인 기술개발로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질관리에 부심하고 있다.

천혜의 원석을 가려 생산하는 ‘옥산석물’은 전북 김제시 백구면 학동리 302-2번지에 생산공장이 자리하며, 본사는 경기도 시흥시 능곡동 744 월드프라자에 위치한다.

원석은 경기 포천 등지의 동종 회사와 컨소시엄을 이루며, 자체 생산이 가능한 전남 모처의 석산개발에 나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옥산석물’의 설비현황은 문형사주단협식의 할석기 3대와 단두단협식 2대, 연마기와 재단기, 단두를 포함한 진공자동흡착이동기 6대를 초석으로 제2의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다.

이은숙 대표는 다양한 석종을 공급할 수 있는 자체 원-스톱 시스템과 수준 높은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잇고 있다.

<계열사 황등석재를 찾아 도두락마감을 마친 완제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은숙 대표>

다량의 물량 확보와 생산 능력을 발휘해 고객과의 신뢰와 믿음을 쌓아왔다는 이 대표는 “신속한 생산과 원활한 출고로 고객 감동을 연출하고 있다”며 저간의 노하우를 귀띔했다.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온 ‘옥산석물’은 최근 동탄우체국과 경기테크노파크, 관악구청, 현대해상, 이태원, 서울 명동관광특구, 인천 계양구 문화로 명품가로, 종로구의 고궁로 보도정비, 영등포공원 등의 바닥재로 채용했다.

(주)황등산업-(주)경복개발과 함께 계열사인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시화공단 4마 602호의 ‘황등석재’(대표 이만식) 역시 2011년 상반기 관급자재의 납품현황을 들면 다음과 같다.

인천 부평구청이 발주한 부평역 역세권 부근의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사업과 옛 대천역 문화관광지구 조성 5년차 사업, 부산 북구청이 발주한 덕천동 젊음의 거리 개선사업 등 상당수에 이른다.

옥산석물은 앞서 석재 표면의 잔다듬 가공기 특허(제10-0915142)를 등록, 보유하고 있는 자사는 품질경영시스템(ISO9001)과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2010대한민국 중소기업 혁신대상’을 수상했다.

이은숙 대표는 올들어 모 매체에서 선정한 ‘2011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부문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 등과 같이 사회적 책임과 혁신경영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양광호 총괄본부장이 국내외 석재산업과 수요공급 등 포괄적인 석재시장을 설명하고 있다.>

조달청 납품 1위 등극에 만족하지 않는 이 대표는 돌에 대한 철학을 좌우명으로 여기며, “돌은 자연의 일부이자, 자연 속에 건강한 행복이 있다”고 설파한다.

그는 “석재는 기존의 콘크리트 블록 대체용으로 애용되는 추세이며, 석재보도 블록은 시간이 지나도 평석을 유지하고 높은 내구성으로 파손 또한 적다”고 견주었다.

과거 인터로킹 생산을 하던 토목 블록 기법에서 각양의 제품개발을 통해 새로운 변신을 꾀하는 옥산석물은 보도 블럭 시장의 선구자로 회자된다.

이는 어떠한 경우에도 납기일을 지켜내며 신용을 쌓은 이 대표는 직원을 가족처럼 여기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몸소 실천하며 견실하고 튼튼한 회사로 자리매김하는데 주효했다.

게다가 관련 업계에서 석재와 돌에 관한한 ‘박사’로 통하는 이 대표는 거래처 대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석공사 특강을 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다.

<원석을 고른뒤 다이아몬드 톱(saw)을 이용해 할석을 가공한다.>

“서울의 디자인 거리를 시작으로 경기, 충남, 부산을 비롯한 전국에 환경친화적인 석재로 아름다운 거리 조성에 앞장서 나갈 것이며, 지속적인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이은숙 대표는 지속가능한 경영철학을 거울삼아 과감한 설비투자와 석재제조 기술자와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첨단 기술개발은 물론 여타 경쟁업체의 생산능력을 월등히 뛰어넘어 다품목 대량생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4반세기 신뢰바탕 조달청 납품 1위 등극

틈나는대로 승마, 4반세기 남짓 신뢰우선 

이은숙 옥산석물 대표는 “조달청의 석재부문 실적 1위를 기록하며, 95%의 관급 납품을 성사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4반세기 전 서울 말죽거리에서 창립 했던 이 대표는 계열사인 황등석재의 남편 이만식 사장으로부터 관리업무를 체득하면서 석재사업에 입문했다.

석재시장은 당시 주택건축시 소요되는 추이에도 불구하고, 악성 채권에 시달리며 기억조차 싫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가장 힘들었던 기억으로 IMF 당시 일부 업자들은 “자신도 거래처로부터 결재를 못 받았다”며 회피해 무려 30억,40억원에 달하는 쓰라린 부도어음 기억도 들려준다.

이 대표는 “심지어 돌값을 갚지 못한 악덕 채무자는 우리 공장을 피해 몰래 다른 업체에서 구매하는 몰염치 상도 행각이 들려와 마음이 아팠다”고 상기했다.

동종 기업 가운데 부천과 인천, 서울에서 성업 중인 업체중 80%가 자사 공장에서 돌을 가져갔지만, 절반도 변제를 받지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 했다.

이은숙<사진> 대표는 “뿌린대로 거두더라. 유일하게 신모 씨 한 사람만이 지금은 돌 일은 안하지만, 자사의 돌을 가져가면 무언가라도 성의를 표하는 성실 업주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99년도 첫 출범에 이어 2000년에는 24시간을 풀 가동해도 일손이 달릴 정도였다는 이 대표는 지속적인 품질혁신을 거쳐 고수익의 매출 기록을 남겼다.

저가의 중국석 출하지인 하문, 산둥에서 컨테이너로 반입하거나 현지 석산의 인수요청이 있었지만, 국내산에 대한 애착, 열정, 자부를 뒤로 정상운영이 이어져 성공의 열쇠를 거머 쥐었다.

향후 계획은 석재로 살아 온 만큼 국내에서 생산되는 채굴지를 대상으로 부산물의 재활용 산업에도 사업수완을 발휘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우리나라 석재류는 대부분 화강암으로 형성돼 북쪽지방에서 채석되는 반면, 남부지방의 고흥이나 문경지방의 화강섬록암 계열이 주류를 이룬다.

북부지역의 포천석은 내장재와 외부 건축재로 채용되며, 우수한 품질의 황등석은 건축용으로 내벽에 사용된다.

<이은숙 대표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 부문 대상을 수상하던 모습>

고흥석은 석영섬록암으로 색상이 짙고, 입자가 중립질로써 치밀한 내외장재, 내외 바닥재, 구조재로 쓰인다.

마천석은 암흑색의 중 조립질 암석으로 벽재, 바닥재, 계단재, 장식재로 소요된다. 장흥홍석은 색상의 일정함이 특징이며, 건축의 벽마감 바닥재로 사용된다.

이은숙 대표는 비장의 석산개발에 사활을 걸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리만치 남부지방의 모처에서 C암석을 개발,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상당량의 물량 공급을 눈 앞에 둔 옥산석물은 탁월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품질혁신을 더해 최상의 제품을 출하, 고객만족을 기치로 열과 성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황등석재의 이만식 사장과 슬하에 준영(27.홍익대 경영학과 4년)씨를 두고 있다.

여유가 날 때 승마를 즐긴다는 CEO 이은숙(49) 대표는 “남성 전유물로만 여겨진 석재산업에 뛰어든 여장부로 자임하며, 여성 고유의 섬세한 이점을 살려 고품격 제품을 출시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병창 기자/사진=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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