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의 기적을 일구며 꿈에 그리던 한국의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마침내 확정됐다.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 결과는 우리 한국의 평창이 63표를 득표한데 이어 독일의 뮌헨 25표, 그리고 프랑스의 안시가 7표로 뒤를 이었다.

평창은 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해 경쟁 후보도시인 뮌헨(독일)과 안시(프랑스)를 따돌리고 개최지로 선정됐다고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은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후 70년 만에 안방에서 지구촌의 겨울 대축제를 치르게 됐다.

우리나라가 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이다.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은 7년 뒤인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6일 동안 펼쳐진다.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한 달 뒤인 3월 9∼18일 열린다. 아시아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1972년 삿포로 대회와 1998년 나가노 대회에 이어 세 번째이며, 국가로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또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축구 월드컵,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동계올림픽마저 유치한 한국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6번째로 세계 4대 스포츠를 모두 유치한 그랜드슬램 국가로 등록됐다.

조양호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은 "전 국민의 아낌없는 지원과 강원 도민들이 그 추운 혹한에도 불구하고 길거리 응원 등을 펼친 점이 IOC위원들의 심금을 울려 오늘의 결실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원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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