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협 홍보위원들이 첫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보위원회, 23일 오후 예총회관 2층 첫 회동

1만여 문학인 단체인 한국문인협회가 문학사의 새 기틀을 다지며, 일각의 해악과 와해조짐에 분연히 떨쳐 일어나 응분의 대처를 강구키로 천명했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총회관 2층에서 열린 한국문인협회 산하 홍보위원회(위원장 홍성훈.이하 위원회) 첫 회동은 제25대 새 집행부 출범이래 모임을 갖고 문협의 발전과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정종명 문협 이사장과 한분순 부이사장, 이광복 상임이사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만남의 장은 일부 회원들의 일탈된 작태를 두고, 문협의 기조와 사회질서에 반하는 행위로 지목,상응한 조치를 마련키로 했다.

홍성훈 홍보위원장은 "위원회는 앞으로 한국문학 발전에 공헌해 온 역대 이사장들의 발자취는 물론 향토의 숨결에 묻혀 있는 문학기행과 기자단을 출범시켜 왕성한 문협의 활동상 등을 취재, 편집후 on-off라인으로 발행할 예정"이라며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홍 위원장은 특히,“나의 얼굴과 나의 행동은 한국문인협회의 얼굴이다. 한국 문협의 위상을 높여야 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 내 자신 문인으로서의 사랑을 국민들에게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남을 속이기 이전에 자기 자신을 속이는 것이다. 사람이 행하는 모든 행동을 하늘과 조상은 지켜보고 있다.”며 올곧은 양심을 시사했다.

홍 위원장은 공자의 성어를 들어 “인간들이 귓속말로 해도 하늘은 우레소리와 같이 듣고, 어둠 속에서 양심을 속일지라도 하늘은 번개처럼 보고 있다”고 비유하며 신독의 마음을 주지했다.

뒤이어 홍 위원장은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의 날에도 향을 묻히고, 스스로를 태워 세상을 향기롭게 하고 악한 기운을 정화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옻나무는 몸에 좋다고 갖은 달콤한 말로 유혹하면서 이를 믿고 가까이하면 부스럼만 전한다. 향나무같이 의로운 사람은 못 될망정 옻나무 같은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바람직한 사회는 교향악과 같은 사회라는 홍 위원장은 “교향악은 모든 악기가 저마다 제소리를 내지만, 남을 해치지 않고 서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협은 오는 8월 13,14일 이틀동안 강원도 인제군 관내 설악산국립공원 자락의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문학과 평화를 주제로 제50회 한국문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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