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작가,지리산 행복여행 동참

순수한 시어로 유명한 이해인(66) 수녀가 지리산에서 독자와 만나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 수녀는 7일 지리산 화엄사에서 교보문고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이 읽은 대작가 시리즈의 지리산 행복 여행 행사에서 "자연은 나에게 늘 새롭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그는 "살면서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자연에 위로받았다. 수녀원의 소나무와 꽃 등을 보면 마음이 맑고 깨끗하게 정화되는 것 같다"며 "자연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등 정말 너무나 아름다운 존재"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이해인 수녀를 비롯해 공지영(48) 작가와 70명의 독자가 참여했다. 6일부터 하동 인근을 돌아보며 대한민국의 자연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1박2일간 열렸다.

암 투병 중인 이 수녀는 또 "아프고 났더니 매사에 더욱 감사한 마음이 생겼다"며 "일상에 대해 더 감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독자에게 "예쁜 말을 쓰면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며 "당신은 정말 미모가 뛰어나다는 말도 좋지만 당신은 정말 장미꽃처럼 아름다우세요라고 한다면 더욱 듣기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지영 작가도 "자연 속의 노을을 보며 치유가 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며 "친한 건축가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적재적소에 교감할 수 있도록 건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했는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최근 지리산 행복학교를 쓴 공 작가는 "특히 사람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지리산에 오면 순수한 마음을 갖게 된다"며 "이 책도 지리산에서 소소한 일상 속 행복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썼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도시 사람들은 많은 것을 가지려고 욕심을 부리려다 보니 스트레스가 생긴다"며 "우리도 지리산 사람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독자 정은형(38) 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문학이 자연이 되고 자연이 문학이 되는 좋은 경험을 했다"며 "두 작가님과 함께 여행하면서 문학과 자연에 대한 지평이 더욱 넓어진 것 같고 성숙해진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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