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2,13일 추석연휴 ‘송해 빅쇼’<br>
가수 송해의 이름 내건 첫 무대화제
방송인 송해가 ‘나가수’를 선언한다.
추석연휴인 9월 12,13일(오후 3시,7시) 네차례에 걸쳐 서울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나팔꽃 인생 송해 빅쇼’를 여는 송해가 가수로서 첫 공식무대를 펼친다.
MC자리는 후배 방송인 이상벽에게 넘겨주고, 자신은 가수로서 무대에 선다.
송해는 “노래 하나는 자신있다”며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같은 나팔꽃 인생을 비롯, 흘러간 옛 노래들을 부른다. 10여곡의 레퍼토리가 예정돼 있지만, 기분이 나면 몇곡을 더 부를지도 모른단다.
송해는 원래 가수 출신이다. 황해도 재령출신으로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했다. 1955년 약관 29세에 창공악극단에서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재주를 선보여야하는 악극단의 특징 덕분에 만능 엔터테이너로 자라났다.
그러나 1980년부터 31년간 KBS-전국노래자랑의 진행자로 서다보니, 가수로서 송해의 모습은 묻혀져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간간이 전국노래자랑을 비롯한 다른 가수들의 디너쇼, 콘서트 게스트로 나서 노래실력을 엿보게 했다. 지난 2003년과 2006년에는 ‘송해 쏭’1집부터 6집까지 발표했다.
‘안녕하세요~’로 시작되는 그의 노래 나팔꽃 인생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며, 지난 2005년에는 고향을 그리는 망향가를 발표한 바 있다.
송해는 최근 인터넷 투표에서 ‘안티 팬 가장 없는 가수’로 조용필 김장훈 현숙 등과 함께 꼽혀 가수라는 사실을 새삼 각인시키기도 했다.
노래에 관심이 많다보니 MBC 나는 가수다나 위대한 탄생 등 노래 경연,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는 송해는 “가수는 개성과 창의력이 중요하다”면서 “내 노래는 음악이라기보다는 삶의 표현”이라고 밝힌다.
공연 타이틀인 나팔꽃 인생은 2006년 경남 함양의 한 식당에서 담장을 감고 핀 소담스런 나팔꽃을 보고 작곡가 고 신대성이 "우리 인생이 나팔꽃 인생 아니냐"며 그를 위해 작곡한 곡이다.
아침에 활짝 피지만, 오후에 시들해지고, 그러면서도 그다음날 또다시 함초롬히 피어나고, 그러길 반복하며 오래가는 나팔꽃이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듯 하다는 것.
송해는 ‘나팔꽃 인생 송해 빅쇼’ 에 대해 “기회가 자주 없습니다. 생각은 해도 실천하기 어려운 일을 옮겨 봅니다”라며 팬들의 발걸음을 기대한다.
한편, 관람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발매되고 있다. 공연 문의처는 엠케이엔터테인먼트(02)780-2088.
<권병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