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선의원, "특전사 운용헬기 생존장비 태부족"

아시아 최대 상륙함인 독도함에 탑재된 헬기가 염분으로 인한 부식방지로 성능저하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정미경(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독도함은 UH-60 헬기 8대와 UH-1H 헬기 1대를 탑재해 주력 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UH-60과 UH1H 헬기는 육군의 대표적인 항공전력이지만, 해군에서 과거부터 해군 특수전여단(UDT), 해병대 수색대, 테러부대 등 특수전 임무시 기동 지원을 위해 운용해왔으며 독도함에도 이 헬기들이 그대로 탑재됐다.

따라서 이들 헬기는 염분에 의한 부식을 막는 특수처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정 의원은 밝혔다.

부식방지를 위한 특수처리는 헬기 부속품 하나하나에 예외없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이제 와서 부식방지 처리를 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해군도 한국형 헬기인 수리온 사업이 완료되면 이를 부식방지 처리를 한 해상용으로 개조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독도함은 원양작전을 수행할 목적으로 만든 대규모 함정이기 때문에 작전범위가 훨씬 넓고 그만큼 작전 기간도 길어진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부식방지 처리도 되지 않은 헬기를 탑재하고 수년간 훈련을 실시할 경우, 헬기의 안정성과 성능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위 송영선(미래희망연대)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특전사가 운용하는 UH-60, CH-47 헬기에 적 후방 침투작전 수행에 필수적인 생존 장비가 거의 탑재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미군의 특수작전 헬기는 생존성 확보를 위해 미사일 경보장치, 레이저 경보수신기, 적외선방해장비, 조명유인탄, 금속파편분사장치를 기본으로 탑재한 반면, 우리 특전사 헬기는 적외선방해장비와 금속파편분사장치(UH-60)와 조명유인탄(CH-47)만이 탑재됐고 디지털 지도도 없어 적진에서 GPS만을 의존해 작전을 수행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감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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