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최태원 회장 집무실도 압수수색
계열사 투자사 대표자택도 대상

검찰이 SK그룹 본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태원 회장의 해외선물 투자 과정에서의 의혹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8일 새벽 6시30분부터 서울 서린동 본사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수사팀은 최 회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수첩과 메모 등 자료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SK텔레콤 본사와, SK그룹 계열사들이 자금을 투자했던 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 전.현직 대표의 자택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의 선물투자와 관련해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코스닥상장사 글로웍스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베넥스인베스트먼트 김준홍 대표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SK그룹 출신인 김 대표는 최 회장의 자금관리인이라는 의혹을 받아 왔으며, 검찰은 이후 최 회장의 동생 최재원 부회장을 출국금지하고 넉달째 그룹 내 자금흐름을 추적해 왔다.

검찰은 최 회장이 베넥스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계열사 자금을 세탁한 뒤, 개인적인 해외선물 투자에 쓴 의혹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광범위한 계좌추적에 이어 압수수색까지 벌인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조만간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이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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