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가입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은 교사나 의사가 되고 싶어하는 반면 선진국 어린이들은 주로 운동선수나 예술가를 장래희망으로 손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에 따르면, 어린이재단 연맹이 올해 7~9월 전세계 36개 개발도상국과 8개 선진국의 10~12세 어린이 4천59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22.5%는 교사가, 20.2%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경찰(7.4%)이 되고 싶어하는 어린이도 비교적 많았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교사를 장래희망으로 택한 응답자 비율이 23.2%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선진국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운동선수(23.4%)가 장래희망으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예술가(21.1%)가 뒤를 따랐다.

대통령이 된다면 어린이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개도국 어린이의 절반 가량이 교육환경 개선이라고 응답한 반면 선진국에서는 같은 응답을 한 어린이가 25.7%에 그쳤다.

또 하루동안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면 무엇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집안일을 돕겠다고 답한 비율이 개도국 어린이는 18.2%, 선진국 어린이는 1.2%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어린이재단은 전했다.
<이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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