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협 창립 50주년 기념 비전제시
정종명한국문인협회 이사장 강조

국내 굴지의 한국문인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2012년 거대 문학단체의 실천목표를 골자로 한 마스터 플랜이 수립됐다.

역사의 비련속에 반세기 동안 이어온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정종명소설가, 이하 협회)는 전국 일원에 17개 지회에 165개 지부로 조직된 데다 각 장르별 회원은 무려 1만1천463명이 참여하고 있다.

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1동 소재 대한민국 예술인센터 1017호 협회 사무실에서 만난 정종명 이사장은 “협회의 50년 역사는 곧 한국 현대문학의 살아 있는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협회가 이처럼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의 문학단체로 성장하기까지는 협회를 아끼고 사랑하는 회원들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은 덕분”이라고 말했다.

<집무실에서 인터뷰도중 잠시 포즈를 취한 정종명이사장>

정 이사장은 이제“소극적인 친목 단체에서 벗어나 우리 문단을 대표하는 거대 문학단체로서 마땅히 가져야 할 책임과 사명감을 실천에 옮겨야 할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고 상기했다.

그런 의미에서 정 이사장은 협회가 나아갈 새로운 50년의 원년이 되는 올해의 ‘실천목표’를 천명하고 거듭나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정 이사장은 이어 “협회 산하 평생교육원을 설립하겠다”며 “논술지도, 독서지도, 문예지도교육사 등의 교육과정을 거쳐 각종 자격증을 부여함으로써 문인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현대문학관을 건립하겠다는 정 이사장은 현재 충남 보령지역을 중심으로 논의 중에 있는 문학관 건립을 적극적으로 구체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이어 재능기부 운동을 전개하겠다면서 미래 사회는 문화예술이 국가의 성장동력이고, 문학은 그 문화예술의 중심 축이라고 주지했다.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정 이사장은 전국적인 재능기부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예로부터 문인은 ‘시대의 양심’을 자임해 왔다는 정 이사장은 이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빚어지는 비도덕적인 사회 현상에 강도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특히 남북문인간 교류대회 개최를 추진하겠다며 남북 문인들의 작품과 인적교류를 통해 평화정착과 통일기반 조성에 가교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덧붙였다.

<2012년 임진년 새해를 맞아 정종명이사장과 차윤옥<왼쪽에서 3번째>협회 사무처장을 포함한 일부 직원들이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종명 이사장 프로필>

1945년 경북 봉화 출생.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78년 월간문학 신인작품상에 <사자의 춤>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현대문학 문학정신 등 문예지에서 10여년 동안 근무했다. 소설집 <오월에서 사월까지> <이명> <숨은 사랑> <의혹>, 장편소설 <인간의 숲> <아들나라> <신국> <대상>, 산문집 <사색의 강변에 마주 앉아> 등이 있다.

경기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대우교수, 국제펜클럽한국본부 부이사장, 한국문인협회 편집국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학부 외래교수 및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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