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을 차지한 공군11전투비행단 신건우 소령
공군, 2011 보라매 사격대회 시상

공군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탑건(Top Gun)을 차지한 공군11전투비행단 신건우(공사45기) 소령과 공군17전투비행단 153대대 등 기종별 최우수 대대가 17일 대통령표창(상)을 품에 안았다.  

공군은 17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작전사령관 등 주요 지휘관과 참모, 장병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1보라매 공중사격대회 및 우수 조종사 시상식’을 개최했다.

박 총장은 지난 한 해 동안 영공 방위에 헌신해 온 조종사와 정비-무장사 등 지원요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올해 임무완수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박 총장은 이 자리에서 시상과 함께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연마한 전투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비행대대와 개인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찬사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도발 이후 우리 공군에 거는 국민의 기대가 큰 만큼 앞으로도 전 조종사는 적의 도발을 강력하게 응징할 수 있도록 실전 같은 훈련과 전술전기 연마에 정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17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열린 2011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및 우수 조종사 시상식에서 박종헌(앞줄 가운데) 공군참모총장이 부문별 최우수 대대의 대표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1탑건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신건우 소령은 지난해 대회에서 공중요격과 공대지 사격으로 평가한 F-15K 사격 부문에서 1000점 만점에 990점을 기록,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사상 역대 최고점(99%)을 기록했다.

신 소령은 F-15K부문 최우수조종사(사격수)로 선발돼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기종별 사격 최우수대대로는 F-4 부문에서 17전투비행단 153대대가, F-5 부문에서 18전투비행단
205대대가, KF-16 부문에서 20전투비행단 120대대가, 공중기동기 부문에서 5전술공수비행단 256대대가 각각 대통령상을 받았다.

또 국방부장관상이 수여된 F-15K부문과 F-16 부문에서는 11전투비행단 102대대와 19전투비행단 161대대가 수상의 기쁨을 함께했다.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의 유래>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는 공군 조종사들의 전투·사격 능력과 함께 영공방위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실전적 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쟁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매년 개최되고 있다.  

1960년 공군본부 주관으로 개최된 제1회 공군사격대회가 그 시작이다. 3개 비행단 6개 대대가 참가했다.

1969년부터 작전사령부가 대회를 주관하면서 ‘작전사 승공작전’이란 이름으로 불리다 1994년 현재의 명칭인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로 자리를 굳혔다. 기종도 그동안 다양화됐다.

첫 대회는 F-86F 단일 기종으로 경쟁을 펼쳤으나 새로운 기종 도입에 따라 규모도 확대돼 1967년 F-5A/B, 1970년 F-4D, 1998년 KF-16, 2009년 F-15K가 추가로 참가했다.

종목과 참가 인원도 확대돼 1970년 11회 대회부터는 정비·무장·관제사 등 지원요원들까지 참여했다.

1971년부터 야간 사격이 처음으로 도입되고 1972년에는 미 공군도 최초로 참가해 최우수대대로 선정되기도 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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