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조선시대의 문석인(文石人)이 일본 최고 동경국립박물관의 표경관 후원 뜰에 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가차원의 환수조치가 절실하다.

신라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형태가 많이 변했으나, 대체적으로 문석인의 형상은 포(袍)를 입고, 머리에는 복두(幞頭)를 쓰며, 손에는 홀(笏)을 든 공복(公服) 차림이다.

얼굴은 둥글지만 상하로 약간 긴 달걀형이고, 눈은 이른바 행인형(杏仁形)이며, 눈끝은 약간 위로 올라갔다.

큼직한 코 밑에 있는 입술은 가늘고, 힘있게 다문 입 양끝은 아래를 향하는 문석인이 주류를 이루는 것으로 기록된다.

문화재 전문가인 차문성 씨는"우리나라의 소중한 문석인이 일본의 상징적인 동경국립박물관에 버젓이 놓여 있다는 것은 반만년의 우리 민족에 치욕적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시사하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 문석인을 되찾아 오는 움직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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