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도경기장 선수등록관련 시비 경기 지연
녹색홍보관, 신재생에너지 체험관 돋보여

구미시가 주관한 ‘제50회 경북도민체전’이 녹색체전으로 한다는 것과 달리 온갖 환경오염과 선수등록 적법성 논란 시비로 인해 경기장 시합 중단 사태까지 발생해 행사장의 운영상태가 일부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녹색성장 탄소제로 그린체전 추구를 위한 탄소중립체전선언문을 통해 남유진 구미시장은 이번 체전을 저탄소 녹색체전으로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희망의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치며 시작된 공식행사에는 도내 23개 시․군 선수단이 트랙에 들어서자 폭죽을 쏘아 올리고 많은 관중의 박수 갈채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체전을 주관한 구미시와 23개 시군에서는 대부분 서로 경쟁을 하듯이 수백 개의 폭음과 함께 불꽃을 하늘높이 쏘아 올렸다.

폭죽은 주성분은 흑화약으로 만든다. 화약에는 중금속과 해독성 물질이 들어 있어 이들 유해물질은 호흡기와 폐의 기능이 손상을 받는 것은 물론 숨이 차고 기침이 나는 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화려한 볼거리로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행사가 될지 모르나 막대한 예산과 화려한 불꽃을 사용하는 댓가가 치명적이라는 것도 분명하다.

폭죽이 끝난 뒤 운동장에는 불꽃 잔재물이 쓰레기장으로 순식간에 변해 버려 녹색성장도시 내세우는 말과는 달리 환경에 대한 이중적 잣대를 보이고 있었다.

따라서 주최 측은 앞으로 환경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폭죽에 대해 현명한 판단과 환경오염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게다가 체전 입장식을 위해 각 시군에서는 특산물과 조형물을 개선문을 통과해야 하는데 개선문이 낮아 통과하지 못해 입장 시간이 지연되자 주최 측의 사람들은 빨리 이동하라며 조형물들을 당기고 재촉해도 개회식이 30분가랑 늦어 행사 현장 사전 점검이 형식적으로 이뤄 졌다는 지적과 함께 구미시의 반세기 체전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말았다.

또한 체전기간 동안 시민운동장 주변에 잠시 쉬어가라는 쉼터부스에는 의자 2개 밖에 없는 가운데 이곳을 출입을 할 수 없는 차량이 버젓이 주차하고 있어 사람 쉬는 곳인지 차량이 쉬는 곳인지 알 수 없었다.

한 시민은 이를 보고 “ 만약 주차하는 곳이 아니라면 이곳을 등한시 하고 있는 관계공무원은 특정인 주차 봐주기식에 한몫하고 있다”고 한마디 했다.

이러한 가운데 동락공원 궁도대회장은 체전기간인 지난 12일 선수등록 적법성 관련 시비 때문에 구미시궁도협회에서는 “도민체전, 화합체전을 농락하는 도체육회는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는 경기장 입구에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로 인해 이 날 하루 동안 경기가 진행되지 못해 구미시의 반세기 체전의 또 한 번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말았다.

또 이곳을 찾는 미아보호 노약자, 장애인을 위해 안내부스는 주차장입구에서 안내 해야 하는데도 궁도장 입구 좌측 한적한 곳에 있어 노약자, 장애인의 배려가 미흡했다는 것이다.

자전거 거점도시라는 구미시가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편의 제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다. 왜냐하며 대부분 경기장에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 곳에 자동차 주차로 인해 거치대가 무형지물이 되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체전은 다행이 EM체험부스, 음식물종량제 시범사업홍보, 녹색홍보관, 신재생에너지체험관이 마련 된 곳에는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고 체험부스에서 참여하여 환경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구미시 강재용 자치행정국장은 “체전에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고 있다” 며 “앞으로 잘못된 부분을 많이 지적 해 주면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우 체육진흥과장은 “폭죽을 많이 사용하면 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았다” 면서 “ 그래서 이번 체전은 어느 체전보다 작게 섰다” 며 “ 환경이 문제 된다고 각 시군에 폭죽을 자재 해 달라고 공문까지 발송 했다”고 해명했다.

도민체전은 사전에 미비점과 개선사항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대회준비를 철저히 기해야 하는 되도 곳곳에서 문제점이 발생한다는 것은 시민들의 갈등을 부추기고 민원을 야기하는 근원이라는 것을 공무원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구미시의 그동안 얼마나 허구였는지 이런 문제점이 생생히 증언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구미시가 전국체전 유치에 많은 어러움이 따를 것으로 본다.
<구미=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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