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북지역 1,200여 명 팔 걷어붙여
‘전 세계 헌혈하나둘 운동’ 일환 펼쳐

만약 내 가족이 응급사고로 수혈이 필요한데 혈액이 부족하다면 심정이 어떨까.
헌혈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가운데 혈액이 부족해 생명이 위태로운 이들을 살리기 위해 서울 강북북부지역에서 1,200여 명이 헌혈에 나선다.

오는 25일 청량리역 광장에서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 회원들과 시민 등이 ‘전세계 헌혈하나둘운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코레일 수도권 동부본부에서도 적극적인 후원과 함께 헌혈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수 서울동부혈액원장, 방창훈 코레일 수도권 동부본부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등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도 현장에 참석해 헌혈 참가자들을 격려한다.

전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은 글로벌 복지단체인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7월 한 달 동안 한국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전개하는 대규모 헌혈캠페인이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은 “혈액이 부족해 생명이 위태로운 세계인들에게 어머니의 사랑으로 생명을 나누고 각박한 사회에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마련된 범세계적인 생명나눔운동”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직장인, 주부, 대학생 등 다양한 이들이 참여신청을 한 상태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원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수혈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헌혈 후 받은 헌혈증도 인근 대학병원 등에 기증할 계획이다.

이번 단체헌혈은 백혈병 등 난치병 환자 및 응급사고로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이 지역의 혈액부족 상황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의 헌혈참여를 독려하는 좋은 계기도 될 전망이다.

현재 7월 1일부터 진행된 전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통해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나서고 있다.

이미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멕시코,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헌혈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서울, 인천, 부산, 전주, 강릉, 대구 등 전국 각지와 영국, 호주, 일본, 필리핀, 싱가포르, 네팔,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스페인, 베트남, 남아공 등 세계 각국에서 헌혈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헌혈하나둘운동 외에도 새생명 사랑 가족걷기대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 사랑의 김장 나누기, 전 세계 아동.청소년.노인복지, 재난피해민돕기, 물부족 국가에 물펌프 설치, 환경복지운동인 클린월드운동 등 다방면에서 세심한 복지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바닷물에 침수되는 섬나라 투발루 등 기후변화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세계 기후난민들을 도왔다.
또한 환경보호활동에 적극적인 대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6개국 대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을 전달했다.

 
앞서 4월 실시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세계 클린월드운동’에는 세계 모든 대륙에서 12만 5천 명이 동참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지난 3월에는 아프리카 가봉공화국의 알리 벤 봉고 온딤바 대통령과 장길자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회장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약을 맺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한국을 국빈 방문한 외국 정상과 민간복지단체의 개별협약 체결은 환경보호와 복지의 유기적 관계를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전방위적인 복지활동을 높이 평가하여 지난해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자원봉사 최고상인 라이프타임상(평생봉사상)을 수여했고, 캄보디아에서는 국왕 훈장을 전달한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애틀랜타 시의회가 회장 및 시의원 15명이 공동서명한 감사표창을 전했다.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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