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에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출항

장보고 과학기지 특별전, 1∼5일 코엑스에서 개최

오는 12월 착공 예정인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의 최종 점검을 위해 현지 건설에 쓰일 자재로 인천 송도에 사전 가조립을 실시한다.

31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남극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5m에 달하고 5m 이상의 눈이 쌓이는 등 혹독한 기후여건과 두꺼운 얼음으로 인해 1년 중 건설이 가능한 기간이 65일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장보고 과학기지는 건물의 80% 이상을 국내에서 모듈로 제작하고 남극 현지에서는 조립만 하는 신공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번 국내 사전 가조립은 현장 시공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현지에서의 공사기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진행된다.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조감도<사진=국토해양부>
가조립이 완성되면 국내에서 먼저 장보고 과학기지의 대략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된다.

장보고 기지는 인천 송도 글로벌 캠퍼스 부지에 지난 6월 1일부터 조립이 시작됐으며, 다음 달 31일 조립이 끝날 예정이다. 

최종 점검 완료 후 장보고 과학기지는 쇄빙연구선 아라온 호를 통해 10월 중순 평택항에서 남극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C4 Hall에서는 남극 장보고과학기지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특별전시회’가 개최된다.

전시회에서는 폭풍설과 극야 등 남극의 자연환경과 장보고 과학기지의 실제 숙소, 실험실, 남극 과학연구 활동 등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그동안 국내에서 공개된 적이 없는 남극의 운석도 처음 선보인다.

극지연구소의 이홍금 소장은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의 국내 가조립 시험공정이 성공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남극 현지에서의 건설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장보고기지가 완공되면 빙하와 우주 등 대륙기반의 과학연구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연구성과들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건설 특별전시회(www.남극장보고과학기지.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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