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3384명 숨져…인천이 가장 취약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기상재해는 '폭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기상연구소가 31일 발표한 폭염과 국민건강과의 관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01년에서 2008년까지(108년간) 우리나라의 태풍, 대설, 폭염 등 모든 기상재해에 기인한 연간 사망자수는 폭염이 가장 높았다.

특히 1994년에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우리나라에서 3384명이 숨졌다. 게다가 각 도시마다 폭염에 취약한 정도도 달랐다.

 
1991년에서 2005년까지 6대 도시에서, 임계기온으로부터 추정된 인구 천만 명당 초과사망률은 인천이 23.6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구는 6.9명으로 폭염에 대한 기후순응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 11.6명, 부산 12.2명, 대전 17.7명, 서울 19.8명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국립기상연구소는 2011년부터 각 도시별 취약성에 기반한 ‘도시고온건강지수’를 개발했다. 이는 기상예보 자료를 입력해 기상조건에 따른 사망자와 위험도를 예측하는 것이다.

각 지역별 과거 폭염-건강피해에 근거한 도시고온건강지수는 ‘없음’, ‘위험’, 그리고 ‘매우 위험’의 3단계로 위험도를 산출한 뒤 현재 서울, 부산 등 14개 도시에 서비스중이다.

평균적으로 8.3%의 초과사망 예측 시 ‘위험’, 12.8%의 초과사망 예측 시 ‘매우 위험’으로 기준이 설정돼 폭염특보에 활용하고 있다.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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