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선 피랍 대테러 종합 훈련

북한의 안보위협에 대비한 민-관-군 합동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태러 종합훈련이 나흘동안 전개된다. 

이에 따라 해양경찰청은 20일부터 23일까지 4일에 걸쳐 전쟁 등 국가비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인 '2012년도 을지연습'에 들어간다.

을지연습 첫날인 20일 새벽 경찰관 비상소집으로 시작되는 이번 연습에서는 적의 도발과 국가위기 상황을 가상한 △전쟁상황에 따른 임무수행 연습 △사이버 테러 대응 △전시국가 기반시설 피해 복구 훈련 △전시상황을 가정한 각종 대응조치 연습 등이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평택해경에서는 20일 오전 10시40분 경기도 평택당진항 국제여객선 터미널 인근 해상에서 해양경찰, 해군, 소방 등이 참가한 가운데 한-중여객선이 테러범에 의해 피랍된 상황을 가상한 해상 대테러 종합 훈련을 실시해 유관기관의 대응태세를 점검할 계획이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을지연습은 최근 북한의 안보위협에 대비, 실전과 같은 훈련을 실시한다”며 “관례적인 연례행사라는 생각에서 탈피해 실제 전쟁발생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실제적인 방안을 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을지연습'은 고구려의 명장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을 따 명명한 훈련으로서 전시상황 등 국가비상 사태에 대비해 정부의 기능을 유지하고,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1회 실시되는 범정부적 훈련이다.

한편, 2012년도 을지연습에는 전국 3,600여 개의 행정기관, 주요 민간업체 및 단체에서 41여 만명이 참가한다.
<전경진 기자/사진=해양경찰청 제공>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