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회 슬로건 ‘Nature Plus’ 지향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 개막식 참석

한반도의 3대 핵심 생태축 보전과 복원은 물론 생물의 서식환경을 보호하고 국토가치를 한층 극대화하게 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오후 제주도에서 개막한 '세계자연보전총회(WCC/World Conservation Congress)'에 참석, 축하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아쇽 코슬라(Ashok Khosla)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총재, 줄리아 마통 르페브르(Julia Marton-Lefevre) 사무총장, 각국 대사, 이홍구WCC조직위원장 등 주요인사와 각국 정부, 국제기구, 민간단체 대표 등 4,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명박대통령이 '환경올림픽'으로 일컫는 wcc개막 행사에서 축하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이 대통령은 축하연설에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등 지구환경위기에 대응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바탕으로 한 지구책임적 문명(Planet Responsible Civilization)을 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산림녹화 성공, 하천복원 등 우리나라의 자연복원 경험을 설명하고, 이번 총회 슬로건인 “‘Nature Plus’가 자연자원 보전과 현명한 이용의 조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녹색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정책 목표를 달성해 나가기 위해 자연환경보전과 보호를 통해 생물의 서식환경 보호하고 국토가치를 극대화하고,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을 위해 자연자원의 현명한 이용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이번 제주 총회가 알찬 결실을 거둬 인류와 자연의 미래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즉, ①자연생태 보호지역 지속확대 ② 생태관광 활성화 등 자연자원의 현명한 이용체계 구축 ③ 백두대간, 비무장지대(DMZ), 동해-서해-남해안 도서연안 등 한반도 3대 핵심생태축의 보전과 복원 등 자연환경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DMZ를 한반도의 대표적인 생태평화공간으로 가꾸어, 전 세계에 평화와 자연환경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연분야를 포함한 녹색개발원조(ODA)를 오는 2013~2020년간 총액 5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는 ‘글로벌 녹색성장 파트너십’ 사업의지를 재천명하고, 세계자연보전연맹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WCC 개최와 지속가능성과 자연에 기반한 문제해결의 원칙을 천명한 ‘제주선언문’이 채택될 전망이며, 이대통령은 임기중 경제(G20정상회의, '10.11), 안보(핵안보정상회의, ’12.3)에 이어 환경부문까지 글로벌 의제설정을 주도하는 성과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IUCN'은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을 선도한 이명박대통령의 글로벌 녹색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기리는 공로패를 전달하는 특별행사를 개회식 중간에 가졌다.

기념비적인 '환경올림픽'이란 별칭에 걸맞게 이번 총회에서는 행사장에 태양광발전 시스템, 옥상정원 등 에너지 절약형 시설을 설치하고, 회의자료를 종이대신 태블릿PC로 전파하는 스마트 총회를 구현했다.
 
그 밖에 참가자들은 전기 셔틀버스, 자전거 등 녹색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역대 가장 친환경적인 총회로 순조롭게 치러졌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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