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대처와 긴밀한 공조협력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북극의 얼음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녹았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을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9일 그린란드 일루리삿에 위치한 빙하 피요르드를 방문해 심각한 기후변화 현장을 직접 시찰하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루리삿 현장에서 그린란드의 온난화 상황을 둘러보고, “북극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얼음이 많이 녹았다.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며 기후변화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이번 기후변화 현장시찰에는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와 '이다 아우켄' 덴마크 환경장관, '클라이스트' 그린란드 총리가 동행했다.
또한, 이번 시찰에는 순방기간 대통령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하는 엄홍길 대장과 허영만 화백, 대학생 신수민 씨도 함께 참가했다.
현지 일대는 접근이 용이하고 빙산이 인근해역에 오래 남아, 북극 빙하를 관찰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온난화로 인한 해빙(解氷)현상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려는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그린란드는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올 여름 관측사상 최대치로 표면 빙상에서 해빙이 관측되는 현상이 나타나며, 지난 50년 사이 빙원의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 7월 8일 그린란드 빙상의 약 40%에서 해빙(解氷)이 발생했으나 불과 나흘만인 12일에는 97% 면적에서 표면 해빙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맨하튼섬 2배 면적의 대형 빙하가 그린란드에서 분리되는 등 기후변화로 인해 그린란드의 얼음은 급격히 녹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미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북극의 해빙(sea ice) 면적이 1979년 위성관측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는 등 지구온난화 현상은 사실상 북극권 전역에서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권병창 기자/사진=청와대(공공누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