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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마을서 늙어갈 친화형 모델’ 바람직

고령인구 친화형 ‘마을만들기’
서울연구원 민현석 박사 제기

서울은 2005년 65세 이상의 인구 구성비가 7%를 넘어서면서 고령화 사회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심지어 10년 후인 2020년에는 전체 서울인구 가운데 고령인구의 비중이 14%를 초과해 고령사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사회에서의 고령 계층은 더 이상 사회적 소수계층이 아니라는 서울연구원의 분석에서 심각성을 예고하고 있다.

1960년대 전후복구와 함께 급격한 도시성장을 경험하면서 형성된 현재의 도시환경은 고령자를 포함한 비경제 인구의 활동보다는 청장년층의 경제적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보편적인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등장하게 될 고령 계층의 필요사항과 선호도를 살펴 도시관리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도시관리정책의 수립과정에서 고령자가 지역 주민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연구원의 민현석박사
서울연구원의 민현석<사진>박사가 발표한 근착자료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는 빠르게 진행되는 서울의 고령화에 대응해 고령자가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계속 거주할 수 있는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한 도시관리적 측면에서의 정책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이 연구에서는 고령자의 생활영역인 거주 마을을 중심으로 고령자의 니즈를 파악해 고령자가 정든 마을에서 건강하게 늙어갈 수 있도록 마을의 환경을 개선할 필요성을 주지했다.

공공주도의 지원 프로그램에 미흡한 부분을 마을 사람들과의 상호부조(mutual aid)를 통해 보완해 갈 수 있는 방안을 마을만들기(machizukuri)라는 방식을 통해 진단했다.

‘마을만들기’의 합의형성 과정을 통해 고령자를 포함한 마을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정든 마을에서 늙어 갈수 있는 고려친화형 마을의 모델을 제시했다.

먼저 고령 인구비율이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노인관련시설, 주민소득, 도시관리계획 등을 파악하고 현장답사를 통해 연구대상지를 선정했다.

선정된 연구대상지를 중심으로 문헌 및 GIS자료, 현장답사 및 관련자 심층인터뷰(focused group interview) 등을 통해 현황을 분석하고 현황분석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지를 작성했다.

이 때 질문지는 ‘마을만들기 워크숍’에서 사용되는 합의협성의 프로세스를 고려해 ①마을의 자랑 및 문제점 ②마을의 미래모습 설정 ③마을의 목표 이미지 설정을 주요 골자로 구성했다. 작성된 질문지를 갖고 1:1 대면접촉을 통해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했다.

주민의견 조사는 전기 고령자그룹(65~74세), 후기 고령자그룹(75세 이상), 비고령자그룹(64세 이하) 3그룹으로 나눠 실시했다.

주민의견 조사과정에서 주민들이 들려주는 요구사항들도 함께 수집했다.
주민의견조사 및 요구사항을 도태로 마을만들기 워크숍에서 활용되는 합의형성의 프로세스를 따라 계획구상(안)을 도출했다.

계획구상(안)은 크게 ①마을의 자랑 및 문제점 ②마을의 미래상 설정 ③마을의 목표 이미지 설정 ④마을의 미래 그리기의 4단계의 과정을 거쳐서 도출됐다. 

뒤이어 도출된 고령친화형 마을만들기 기본구상(안)의 실천을 위한 단계별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고령친화형 마을을 만드는 일은 극도로 취약한 노인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는 취약노인의 시설화 정책에서 벗어나 고령자가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마을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 계속거주(aging in community) 정책을 도시관리계획 측면에서 구체화하는 하나의 대안이란 지적이다.

‘고령친화형 마을만들기’는 고령자의 생활영역인 마을을 대상으로 고령자가 마을에서 건강하게 늙어 가는데 있어 요구되는 사항을 마을만들기의 과정을 통해 고령자가 직접 제안토록 제시된다.

이는 고령자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위한 마을의 환경을 개선하고 공공주도의 지원 프로그램의 미흡한 부분을 마을사람들과의 상호부조를 통해 보완해 나가는 종합적인 활동으로 제기됐다.

비록 고령친화형 마을을 만드는 일이 일차적으로는 고령자의 생활편익을 개선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강조했다.

고령친화형 마을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통해 급속한 도시화와 개발로 인해 사라진 마을공동체를 회복하고 공고히 하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현석 박사는 “이러한 점에서 고령친화형 마을을 만드는 일은 고령자는 물론 마을주민 모두가 마을의 주인이 돼 마을에 필요한 일을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면서 “서로의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늙어갈 수 있는 정든 마을을 실현하는 일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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