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러시아와 그린란드, 노르웨이, 카자흐스탄 등 4개국 순방 성과에 대해 “대한민국이 새로 개척할 '코리아 루트'를 모색하고 새 발판을 닦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동영상사이트 유튜브 등으로 방송된 '제98차 라디오.인터넷연설'에서 “창의적 발상과 도전정신으로 남이 가지 않은 길, ‘코리아 루트’를 개척해서 ‘더 큰 대한민국’을 열어가야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번에 그린란드 자치정부와 자원협력과 지질연구협력 협정을 맺어 다음 정부에서 본격적인 탐사와 개발을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의 경우 기존 항로에 비해 거리가 40%나 줄고, 기간도 30일에서 20일 이하로 단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세계 최고의 심해관련, 기술을 가진 노르웨이와 조선해양 분야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면서 “노르웨이가 내년 북극 이사회 총회에서 우리의 정식 옵서버 가입을 지지하기로 약속해 북극 자원개발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중앙아시아 중심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카자흐스탄과 상호협력을 강화해 중앙아시아는 물론 유라시아를 향한 코리아 루트가 활짝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우리나라 신용등급의 잇따른 상향과 관련 “주요 선진국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가운데 우리가 유일하게 등급이 올랐다”면서 “불과 19일 동안에 3대 국제 신용평가사가 등급을 올리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연간 4억 달러의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되었고, 우리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신뢰와 이미지도 높아져 우리 경제에 주는 무형의 영향도 매우 크다”면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부, 기업인, 근로자, 그리고 국민 모두가 합심해서 땀 흘려 노력한 덕분”이라고 감사를 나타냈다.
<권병창 기자/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