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6곳 선정

지리산 동부(경남)지역 대표 단풍로 6선 선정
절정은 18~25일 예상, 혼잡-안전사고 요주의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김태경)는 올해 이상기후에도 불구하고 지리산의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절정기간은 오는 18일부터 28일로 예보했다.

또한 다가오는 11월 초순까지는 가을의 백미, 단풍 감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봄철에는 평년보다 낮은 저기온이었던 데다 여름에는 3번의 태풍이 지나면서 많은 비가 내렸다.
 
지난 9월에는 평년보다 고온으로 맑고 화창한 날이 지속돼 가을단풍이 다소 늦게 시작됐으나 곱게 물들고 있다.

보통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 아래로 20%정도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일컫지만, 전체 산의 80% 이상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절정기로 정의한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는 단풍을 조망할 수 있는 명소 6곳의 탐방로를 추천했다.
많은 탐방객이 찾는 종주능선인 벽소령~세석~장터목~천왕봉(11.4km, 7시간), 중산리~법계사~천왕봉(5.4km, 4시간), 쌍계사~불일폭포~상불재~삼성궁(6.7km, 3시간30분)등에서 멋진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매년 단풍철마다 짧은 기간 많은 탐방객들이 집중되고, 주요 탐방로 및 대피소가 매우 혼잡한 만큼 안전사고도 빈발했다"며 안전산행을 일렀다.

가을철 산행은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기에 오전 이른 시간에 시작해 오후3시 이전 하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공원 관계자는 조언했다.

 
그 외 탐방로와 기상정보 파악은 물론 비상식량, 보온의류, 헤드랜턴 등 비상 안전장비를 필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뱀이나 독충(벌)의 독이 강해지는 시기로, 탐방로 이외의 장소에 출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들쥐 배설물을 통한 유행성출혈열에 감염우려 등이 있으니 함부로 드러눕는 것도 좋지 않다.

지리산국립공원 이승찬 자원보전과장은 “국립공원에서는 자기 쓰레기는 되가져가기가 필수 에티켓이고, 대피소 이용은 반드시 사전 인터넷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샛길출입이나 흡연, 지정된 장소 외에서의 취사나 야영 등은 금지해 달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귀중한 자산인 국립공원이 온전히 보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권병창 기자/사진=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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