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하도리 해녀박물관~종달리 해변21코스 개장

제주도의 대표 관광 컨텐츠로 손꼽히는 '제주올레'가 5년2개월 만에 섬 전체를 아우른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구좌읍 하도리에서 종달리까지 이어지는 올레 21코스를 오는 21일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21코스는 하도리 해녀박물관에서 시작해, 별방진, 토끼섬, 하도해수욕장, 지미봉, 종달해변쉼터를 잇는 10.7km 코스로 3~4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제주올레<사진>는 '제주의 동쪽 땅끝을 향해 걷는 길이자, 제주 그 자체를 만나는 길'이란 아름다운 조어의 하나다.

이번 개장은 지난 2007년 9월 성산읍 시흥리에서 출발하는 1코스가 탄생한 이래, 5년 2개월 만에 제주도를 한 바퀴 걸어서 여행할 수 있는 길이 완성됐다는 점에서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유명 관광지 위주로 이뤄졌던 제주 관광을 구석구석 천천히 둘러보는 여행으로 바꾸었고, 흔한 돌담과 작은 마을, 밭길이 투명한 바다나 오름 못지 않은 감동을 주면서 가까운 곳에서 제주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올레 관계자는 “특히 서귀포시가 이전보다 눈에 띄게 활기 넘치는 도시가 되는 등 크고 작은 변화가 올레를 통해 생겨났다”고 만족해 했다.

7코스에 속한 매일시장은 어느새 전국적인 유명시장으로 발돋움 했으며, 법환리나 안덕면 대평리 등 올레코스를 중심으로 수 많은 카페, 게스트하우스가 생겼을 뿐만 아니라, 올레와 제주의 매력에 빠진 '제주 이민자'라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이밖에 2010년부터 월드 트레일 컨퍼런스를 개최하면서 세계 유명 트레일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서명숙제주올레 이사장은 “제주올레가 5년 2개월 동안 한 바퀴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길의 힘이자 이 길을 내어준 주민들, 이 길을 사랑한 올레꾼들의 힘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1코스부터 전 코스를 걸어온 올레꾼도, 21코스를 통해 제주올레를 처음 접하는 올레꾼도 모두 만족할 만한 길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맹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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