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림먼지 진흙탕 하천수… 지역 주민들 분통

굴지의 (주)포스코건설이 구미 산동면 일원 구미 하이테크 밸리(1단계) 조성공사를 하면서 비산먼지 억제시설 규정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지근거리 하천에는 오탁방진막 시설 또한 없어 진흙탕 물을 마구잡이로 배출하는 등 환경은 뒷전인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경북 구미시 산동면 일대 구미 하이테크밸리 조성공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해 (주)포스코건설이 지난 4월30일께 수주후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현장 조성면적은 약 355만㎡로 오는 2016년 4월28일 준공할 예정이다.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조성공사 현장에는 마을 한가운데 두고 사방으로 조성공사를 진행하는 포스코건설은 공사를 하면서 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해야 함에도 인색한 실정이다.

현지에는 비산먼지 저감시설이 제대로 갖추지도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현장에 날림먼지로 인해 주민들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관계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중장비들은 하천을 지나다니기 일쑤인데다 도로는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살수차를 투입하고 있으나 유명무실하다.

이로 인해 도로는 진흙탕으로 변해 하천으로 유입되어 2차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인데도 아무런 죄의식도 느끼지도 못한 포스코건설은 환경의식 부재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의 환경안전 관계자는 “비산먼지 억제를 위한 시설은 하도록 정해져 있지만 동네 통.반장들과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또 남의 땅에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공사현장 환경저감 시설을 제대로 하지 못해 운영상 관리에 소홀한 점이 있었다”며 일부 과실을 시사했다.

그는 “향후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하천오염 행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면서 침전조와 오탁방진막를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현장은 아직도 지역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고, 외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 환경저감시설을 제대로 갖춰 놓고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데도 대기업의 부족한 환경의식과 구미시의 지도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이 지역의 수질과 산림환경이 파괴될 우려에 처해 철저한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구미=이정수 기자>

저작권자 © 대한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