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한반도 구현.녹색성장 국제협력 강화 등

녹색성장위원회(위원장 양수길)를 비롯한 산림청, 농촌진흥청, 기상청은 최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공동 워크샵을 개최해 녹색성장 정책 협력과제를 논의하고 각 기관별 정책추진 내용을 공유키로 했다. 

이번 워크샵은 지난 7월, 체결한 '녹색위-3청 업무협력 합의'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첫 번째 작업으로서 녹색위, 3청 과장급 이상 직원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기조강연을 통해 "비정치적인 영역에서부터 남북간의 협력을 강화해 점차 높은 단계로 상생협력을 실현, 통일시대를 준비해 나가는 것이 '그린 데탕트'"라고 소개했다.
 
김 기획관은 "이번 공동워크샵이 3청이 그린 데탕트의 주역으로서 통일시대 식량, 산림, 기후변화 대응 등 북한지역을 선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초기지로서의 역량을 함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또 "GGGI가 2013년도 중점 프로젝트로 북한지역 지원 방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워크샵에서는 '3청의 녹색성장 국제협력 확대 방안', '북한의 녹색성장 추진 과제', '시설.설비의 공동 활용방안' 등 총 3개 분야에 대해 3청 직원 및 민간 전문가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녹색성장 국제협력 방안과 관련, 녹색성장의 글로벌 확산 및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기 위한 산림 농업 기상 토탈 패키지 형태의 협력 방안으로 구축됐다.

유진호 APEC기후센터 실장은 "실시간 고품질 기후예측 시스템 운영 등 개도국 기상서비스의 고도화 방안을 제시했다.
 
강우창(산림청) 박사는 "기후정보 제공, 조림 및 작물재배 사업 등을 결합한 몽골사막화 방지 혼농임업 사업 사례 등을 발표했다.

북한의 녹색성장 추진 과제로는 A/R CDM, REDD를 활용한 산림복구 프로젝트 추진 타당성 검토, 남북한간 산림협력 방안, 그린 트라이앵글(전략(GGGI)-재원(GCF)-기술(GTC-K))의 북한지역 적용가능성 등이 논의됐다.

오영출 박사(POSCO)는 "기후변화협약 제도(REDD+ 등)를 활용해 북한의 산림황폐지를 복구할 경우, 북한의 연간 총생산액 약 4억불 증가, 약 26만명의 고용창출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성일 서울대 산림과학부 교수는 북한지역의 산림복구를 위한 특별보호구역 설정, 산림조합에 대한 특별지원 등 관련 규정 정비와 산림조사·협력에 관한 남북합의서 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권세중 GGGI 국장은 "향후 전략(GGGI)-재원(GCF)-기술(GTC-K)의 녹색성장 그린 트라이앵글이 정착된 이후, 남북관계 개선단계에 따라 관련 체제를 통해 북한과의 녹색성장 협력을 추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 밖에 시설 설비융합 활용 방안과 관련해서는 기상관측망 및 농업기상 관측망의 공동 활용방안을 논의했다.

원재광 기상청 서기관은 국가기상관측자료 공동활용시스템을 통해 기상청, 산림청, 농촌진흥청 기상관측망과의 기상자료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뒤이어 심교문 농진청 박사는 총 206개소에 달하는 농업기상 자동관측장비의 연계 및 공동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상관측 항목 및 센서 설치 위치와 방법 등을 표준 규격화하고, 자료 신뢰도 확보, 농업기상재해 대비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으로 녹색위 및 3청은 향후 공동 워크샵을 정기적(반기별)으로 개최하고, 협의회를 구성해 협력과제를 공동 추진함으로써 녹색성장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유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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