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합참의장이 최근 합참 작전회의실에서 준장 진급대상자 8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정책결정자 과정 특강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합참 제공>
“일전불사의 각오로 무장하라.” 
정승조 합참의장이 최근 국방부 휘하 준장 진급대상자를 대상으로 '일전불사의 각오로 무장하라'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당시 합참 작전회의실에서 준장 진급대상자 8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정책결정자 과정 특강에서 “적 도발 시 단호하게 응징하겠다는 의지 능력 태세가 갖춰질 때 실질적인 도발 억제가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6.25전쟁 휴전 협상에서 유엔군 측 수석대표였던 터너 조이 미 해군 대장이 “북한 공산주의자들은 우리(유엔군)의 무력 사용이 임박했다고 판단한 경우에만 협상에 성의를 갖고 임한다”며 “진정으로 전쟁을 예방하고자 한다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결심이 돼야 한다”는 충고를 남겼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또 “미국이 베트남전 교훈을 분석한 후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basics)’는 슬로건을 통해 강군으로 재탄생 했다”며 “우리 군도 '군인다운 군인', '군대다운 군대'로 돌아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중심전으로 전쟁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고, 사이버 영역이 추가되는 등 전장공간이 확대되고 있으며 국방 효율화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환경에선 합동성 강화만이 전력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또, “칠천량해전에서 조선 수군이 전멸한 후 이순신 장군이 한 달간 남해 대장정을 통해 현장을 확인한 끝에 명량해전의 기적을 일궈냈다”며 “현장 확인을 통해 문제식별과 해결책을 강구하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뒤이어 “장성의 역할은 군사력 건설과 운용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정확한 개념을 제시하며, 임무완수를 위한 프로세스의 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에 “전작권 전환 등 안보환경의 전환기에 '장군다운 장군', '제독다운 제독'이 돼 조국의 승리와 영광을 바치는 주인공(영웅)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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