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소말리아 피랍사건 극적 타결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최장기 사건으로 기록된 싱가포르 선적 ‘제미니(MT GEMINI)’호의 한국인 선원 4명이 피랍 1년7개월여(582일)만에 극적으로 석방됐다.

제미니호 한국인 선원 4명은 소말리아 해적과 싱가포르 선사 간의 협상 타결로 1일 오후 5시55분(한국시간)께 인근 해역에 계류중인 해군 예하 청해부대 함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해적들은 당초 약속과 달리, 한국인 선원 4명을 소말리아 내륙으로 다시 납치한뒤 선사측에 추가 몸값을 요구해 왔다.

해적들은 '아덴만의 여명작전'으로 사망한 해적 8명의 몸값과 국내로 호송해온 해적 5명의 석방을 요구하는 등 국제적 명분을 내걸면서 과도한 몸값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강경대응에 해적들은 정치적 요구를 사실상 백지화하고 요구 금액 또한 대폭 낮췄다. 또 싱가포르 선사가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서면서 마침내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정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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