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DMZ, 울진 왕피천, 동백동산습지 등
환경부,생태관광지 지정제 시범지역 5곳

한반도 내 천혜의 비경을 지닌 생태관광지가 시범적으로 운용된다. 

양구 DMZ 원시생태투어, 곡성 생태습지나들길, 울진 왕피천계곡, 남해 생태관광존(Zone), 제주 동백동산습지 등 5곳이 내년부터 최초로 실시하는 생태관광 지정제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생태관광 전문가와 함께 산, 하천 등 습지나 해안, 동·식물 등 한국적 생태환경이 잘 보전되고 관광잠재력이 높은 양구, 곡성, 울진, 남해, 제주의 생태관광 명소 5곳을 생태관광 지정제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발표했다.

 생태관광 지정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양구 DMZ 원시 생태체험 투어’의 두타연 전경.
환경부는 잘 보전된 자연자산을 환경부 장관이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하고 환경친화적이고 우수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일반 국민이 생태관광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태관광 지정제’를 추진 중에 있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이번에 선정된 5개 지역을 대상으로 2013년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추진 결과를 정식사업 진행시 반영할 예정이다.

양구의 ‘DMZ 원시생태체험 투어’는 국토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한반도의 배꼽’으로 금강산에서 발원한 물이 만든 폭포와 연못 등 금강산의 경치가 느껴지는 두타연과 60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하는 청정자연 대암산이 포함 돼 있다.

특히 양구는 한국전쟁 최대의 격전지로 DMZ 접경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곡성 생태습지나들길’은 생태습지 우수지역으로 섬진강과 보성강에 넓게 분포하는 습지 초지 및 버드나무숲이 야생동물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훼손되지 않은 아름다운 강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또 월봉 습지에서는 멸종위기종인 꼬마잠자리 등 다양한 잠자리를 볼 수 있다.

울진 왕피천 계곡은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우수한 식생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어 ‘자연 그대로의 보물’이라고 일컬어지는 곳이다.

산양, 수달, 큰고니, 횐꼬리수리 등 멸종위기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다양한 자연자원이 풍부하고,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된 한농마을이 위치하고 있어 유기농 체험, 산약초 교실, 유기농 웰빙요리교실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알차다는 평이다.

 울진 왕피천.
남해의 남해안 생태관광존은 선정 지역 중 유일한 해안형 생태관광지로 국내 최대의 잘피 군락지가 있는 동대만과 바래길 등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동대만 습지는 도요물떼새, 백로류, 오리기러기 등 다양한 철새들이 계절마다 찾아오고 있으며 갯벌이나 간석지는 철새들의 먹이터가 되고 있다.

제주 동백동산습지는 초지, 천연동굴 및 자연습지 등이 생태원형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어 원시성이 우수한 자연상태를 보이는 곶자왈 지대로 ‘제주의 아마존’이라고도 불리는 지역이다.

동백동산에 있는 먼물깍 습지는 마을(선흘1리)에 생기를 모아주는 못이자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습지로 곶자왈의 생명력을 북돋으며 물 위에 투영된 숲이 선경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한편, 환경부 자연정책과의 관계자는 "이번 생태관광 지정제 시범지역 선정을 위해 지난 7월 전국 14개 시·도 총 44개 지역을 생태관광 후보지로 신청받고, 서면평가를 통해 총 12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1차 선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10월부터 11월까지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최종 선정을 위한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5곳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전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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